국립환경과학원, 올 겨울 초미세먼지 전망 공개…평년 대비로는 유사하거나 낮을 전망
겨울·봄 계절 초미세먼지 전망치, 3개월 단위로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 겨울 초미세먼지는 전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초미세먼지의 평균 농도가 전년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50% 확률)되고, 평년 대비로는 유사하거나 낮을(각각 40% 확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나쁨 이상 일수는 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많겠고(각각 40% 확률), 평년 대비로는 유사하거나 적을(각각 40% 확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서 11월 22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북서태평양, 인도양과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티베트의 적은 눈덮임 영향으로 한국은 고기압성 순환을 자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기 정체로 인한 국내 오염물질 축적과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가능성이 커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2월과 1월에 라니냐 발생과 북극해 해빙 감소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북풍류의 발생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정기류 유입 영향 시기에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전망 결과는 ‘에어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겨울철과 봄철의 초미세먼지 농도 계절 전망을 이날부터 3개월 단위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그간 산업계 등에서 요구했던 초미세먼지의 장기 전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초미세먼지 대한 오늘·내일·모레의 3일(단기), 이후 4일의 주간(중기), 36시간 전 고농도(50㎍/㎥ 초과) 예보에 더해, 이번 3개월 단위의 계절 전망(장기)을 예보 서비스에 추가했다.
계절 전망은 평년(최근 9년)과 전년 대비 전국 ‘평균 농도(높음/유사/낮음)’와 ‘나쁨(35 ㎍/㎥ 초과) 이상 일수(많음/유사/적음)’에 대한 3분위별 발생확률을 제공한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계절 전망을 통해 특히 초미세먼지에 민감한 취약계층 등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고농도 시기에 산업활동 제약에 대한 사전예측성을 높여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2월에는 봄철 전망을 공개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계절 단위에서 월 단위로 세분화한 전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