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10주년 기념 ‘루프탑투어’ 시범운영
시민 만족도 97.3%…열 중 아홉 ‘재참여 희망’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물 지붕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DDP 루프탑투어’가 서울의 새로운 관광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루프탑투어’를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재참여 희망 의사를 확인해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이어진 ‘DDP 루프탑투어’ 시범 운영 기간 참가자는 총 220명으로, 이 중 120명은 ▷미리 특별한 사연을 보내 선정됐거나 ▷파리올림픽·전국체전 서울시 선수단 ▷디자이너와 동대문 지역상인 등을 초청했고, 나머지 100명은 선착순으로 받았다. 이 과정에서 100명 모집에 6만명이 동시에 접속, 수초 만에 바로 마감돼 시민들의 관심이 몰렸다.
투어프로그램은 지상 29m 높이의 DDP 지붕 일부인 편도 140m를 30여분간 걸으며 동대문, 남산, 성곽공원 등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 데크라(DEKRA) 인증을 획득한 안전그네와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했고, 안전요원 동행하에 매뉴얼에 따라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시범투어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참가자 220명 중 97.3%는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3%는 재참여를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외국인 관광투어상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투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편도 140m인 코스를 편도 390m로 확장하고, 동대문과 남산 방향 전망 포토존을 추가하는 등 관광 콘텐츠를 더 풍성하게 구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을 시간대 특별 투어 신설, 투어 횟수 확대 등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들은 사전점검을 통해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방안을 검토했고, 내년 운영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며 “DDP 루프탑투어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