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野 주도 경찰 예산 삭감 두고 “민노총 환심사기 위한 것”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 예정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의 비판 수위도 강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거듭된 장외집회를 비판하며 정쟁을 멈추고 예산국회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에 대한 민주당의 일방적 예산 삭감을 지적하며 “예산은 국민의 혈세다. 국민들께서 민주당에게 국가기구를 마비시키고 정부의 손발을 묶고 이 대표와 민주당의 범죄를 방어하기 위해 낸 혈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주중에는 국회를 정쟁의 장소로 만들고 주말에는 아스팔트로 나가 파란 옷을 벗은 위장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일반 시민들의 집회 참여가 저조하니 다른 야당들을 끌어들이고 민주당 당원들도 일반 시민으로 위장해 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범죄 방탄’ 집회는 중단하고 국회의 예산 심의권부터 정상적으로 되돌려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23일 민주당 장외집회를 겨냥해 “또 한 번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막판 여론몰이를 위해 서울시민들이 불편하더라도 끝까지 거리로 나가 선동해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서 총장은 “급기야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경찰청을 찾아 청장과 면담하며 책임자 (경찰 진압)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사항을 전달했다”며 “거기에 보복성으로 경찰비 기본경비 예산 1억700만원과 특활비 31억6000만원을 전액삭감했고 헬기 및 기동대운영관리 수사지원 등 4개 사업에서 69억8100만원을 감액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경찰을 옥죄는 것은 민주노총의 환심을 사고 자신들의 집회를 앞두고 경찰을 위축시키기 위해 예산을 볼모로 한 갑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돈 없는 정쟁과 공세로 국정과 민생이 실종됐고 집회 참여인 수가 줄 듯이 민심은 갈수록 민주당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이후 이 대표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할 방침이다. 당 법률자문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공범이라는 취지로 고발한다. 김 전 부원장이 당시 대선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이 대표가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 수수를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해서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를 향해 “최측근인 김용과 유동규 사이의 불법 대선자금 6억원이라는 거래에 대해 몰랐냐”며 “이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김용을 질책하기는커녕 김용의 변호인들이 만든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재판 상황을 공유하고 변호 전략까지 제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