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1거래일 만에 순매수
SK하이닉스 4% 강세
알테오젠 -15.73%, 펩트론 -25%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500대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79포인트(0.52%) 오른 2493.42로 출발했다. 장중 2511.23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70억원, 기관이 천2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수한 건 7일(1075억원)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36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3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401.8원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이 발표된 이후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순환매가 글로벌 증시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가 4%대 상승함과 동시에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며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했다.
전날 17만원선을 내줬던 SK하이닉스는 이날 7900원(4.68%) 오른 17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다시 17만원선에 올랐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에서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자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한미반도체(3.35%)도 올랐다.
유럽 이차전지업체인 노스볼트의 파산신청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SDI(1.70%), LG화학(1.19%), 포스코퓨처엠(1.88%) 등 이차전지주도 올랐다.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안이 넉 달 만에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두산에너빌리티(5.74%), 두산(2.75%), 두산로보틱스(0.87%), 두산밥캣(0.41%) 등이 올랐다.
SKC(8.28%)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1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 보조금 수령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71%)와 셀트리온(-0.12%), POSCO홀딩스(-0.16%), 고려아연(-1.15%)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6포인트(0.54%) 내린 677.0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70포인트(0.25%) 오른 682.37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 급락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909억원, 기관은 67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515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장 초반 급락했다가 후반 들어 낙폭을 줄였던 바이오 업체 알테오젠(-15.73%)은 이날은 1%대 약세로 시작해 장 후반 낙폭을 크게 확대하며 또다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알테오젠은 특허 소송 우려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보도 등 악재가 출몰하면서 최근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펩트론(-25.00%)은 계약 관련 우려가 시장에 확산하면서 장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회사 측은 공지를 통해 우려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리가켐바이오(-1.55%), 휴젤(-2.34%), 삼천당제약(-3.09%), 에스티팜(-2.92%) 등 대다수 제약주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34%), 에코프로(1.49%), 레인보우로보틱스(2.43%), 리노공업(2.08%), 에스엠(2.6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7조9259억원으로 거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7조8738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