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주)=김병진 기자]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에 거주하는 최청자(80·여)씨가 평소 절약과 저축으로 일평생 모은 1억원을 경북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22일 성주군에 따르면 초전면 동포2리에 사는 최청자씨가 일평생 모은 전 재산을 경북사랑의열매에 기탁해 경북아너소사이어티 172호(성주 11호, 전국 3,530호) 회원이자 첫 여성 회원이 됐다.
최 씨의 부친은 투철한 애국관을 가진 경찰관으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다리가 절단돼 장애인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최청자 아너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자신이 모은 1억원을 카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들에게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성주군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가톨릭 신자인 기부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1일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다.
가입식에는 기부자인 최청자씨, 이병환 성주군수,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요셉복지 재단과 카리타스 장애인시설 등 대구교구청 소속 장애인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전우헌 경북모금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는 개인 고액 기부자의 모임으로 돈 뿐만 아니라 고귀한 마음이 함께해야 가입할 수 있다”며 “최청자님의 뜻을 받들어 성금이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최청자 님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그가 살아온 세월과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영예로운 성주군 여성 1호 아너소사이어티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