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서 칼부림” 온라인 글 올린 작성자 특정 중
동덕여대 캠퍼스 들어간 남성 2명도 경찰 수사 중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며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현재 4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동덕여대에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 작성자에 대해서 추적 중이며, 건조물 침입 관련 3건은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도끼를 손에 든 사진과 함께 “다 찔러 죽여버릴테니 이딴 X같은 시위하지 마라. 저승에서나 해라”며 동덕여대에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경찰은 “아직 피의자 특정은 안됐고, 신속하게 피의자를 특정해 엄정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덕여대에서는 젠더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동덕여대 캠퍼스 내에서 배회하던 20대 남성 2명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바 있다. ‘교내에 수상한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들은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 찾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에도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시비를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한편, 신남성연대는 지난 16일부터 한 달간 동덕여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집회를 마치고 폭도들 신상을 특정에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