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한국거래소서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
16개 국가 정부, 3개 국제기구 등 총 61명 참석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에서 일어난 사기 범죄는 34만건을 넘는 등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부터 이틀간 ‘제2회 사기방지 국제 컨퍼런스’가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16개 국가 정부 대표단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인터폴, 유로폴 등 3개 국제기구, 영국등 3개국 4개 대학, 아마존, X(구 트위터) 등 국제적 기업 총 61명이 참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의 사기 범죄는 2019년 30만4000건에서 지난해 34만7000건으로 최근 5년간 4만3000건 이상 증가했다. 경찰은 “사기 범죄가 민생경제를 침해하고, 사회적 신뢰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투자리딩방 사기나 웹기반 연애사기(로맨스스캠)와 같은 신종사기로 진화해 국가적 과제가 됐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세계는 하나의 팀: 사기 생태계 대응을 위해’로, 조직화하는 신종사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컨퍼런스에서는 ▷법집행기관 간 사기방지 정보 공유 및 예방 ▷각국의 사기방지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 ▷불법 투자리딩방 사기·로맨스 스캠 등 올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종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기방지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국가별 사기범죄 현황 및 대응방향과 함께, 금융·핀테크 등 플랫폼 분야별 사기방지 대책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국제 컨퍼런스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고동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위원회, 은행연합회, 한국거래소, 한국금융범죄예방협회, 한국보험범죄연구회, 사기방지자문위워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컨퍼런스를 계기로 효과적인 국제적 대응 전략을 수립해 달라”라며 “선제적 범행 수단 차단 등으로 초 국경사기범죄로부터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조직적 사기범죄 생태계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사기 방지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해 범죄 연결고리를 차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