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대한축구협회가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일본축구협회는 상의한 적도 없다며 일축했다.
다시마 고조 일본 축구협회 회장은 3일 한국과 월드컵 공동개최 방안에 관련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다시마 회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일본 등과 월드컵 공동개최를 바란다고 밝힌데 대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라며 “들어본 적도 없고 상의를 한 적도 없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2050년까지 월드컵 단독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마 회장은 다만 “2026년 월드컵 이후 출전국 수가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면서 “단독개최를 할 수 있는 국가는 몇 개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도 대체로 월드컵 공동개최안에 부정적이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단독개최하려 했지만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공동개최가 성사됐다”며 “한국의 일방적인 공동개최 제안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 팬타지움 개관식 직후 인터뷰에서 현재 논의 단계라는 점을 전제로 “남북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과 2030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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