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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 한국서 루이비통 대신 설화수 구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루이비통 같은 명품보다는 설화수 등 로컬 브랜드를 사들이고 있다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유커들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태국에 이어 유커가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 덕에 유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과거 한국에서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싹쓸이했던 유커들을 최근에는 보다 저렴한 한국 제품들을 사들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홍대 앞에서 쇼핑하던 유커 주신(21)은 “명품 브랜드는 다른 나라에 한국보다 싸게 살 수 있다”며 “그래서 로컬 브랜드를 사러왔다”고 말했다.

HSBC에 따르면 한국 면세점은 중국에서 명품을 사는 것보다 싸지만 유럽, 싱가포르, 두바이보다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유커가 가장 많이 사들인 제품은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였다.

유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도 과소비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었다. 지난해 유커 가운데 20~30대의 비중은 46.1%로 2013년 40.9%에 비해 늘었다.

SCMP는 “나이든 중국인들은 단체 여행을 다니는데 비해 중국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한국으로 자유 여행을 온다”고 전했다.

갈수록 한국을 찾는 유커의 수는 늘고 있지만 이들의 씀씀이는 줄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1인당 중국인 관광객 평균 소비금액은 50만원으로, 2013년 9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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