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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주거문화대상> 주거복지 넘어 공기업 롤모델 된 LH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현재 서울 가좌주택지구 주변 5개 대학에서는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행복주택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주거복지 정책으로 철도부지나 기타 도심 내 국ㆍ공유지에 건설하는 임대주택이다. 지난 5월 첫삽을 뜬 후 순항중인 가좌지구 행복주택 사업의 중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있다.

LH는 주거취약계층에게 다양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국민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 공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이재영 사장이 취임한 뒤의 LH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이번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공기업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복주택, 공공임대주택리츠 등 정부 주거정책의 선봉장=LH는 올 한 해를 ‘행복주택사업의 본궤도 안착의 해’로 만들기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부 공급목표 2만6000호 중 LH는 2만 3000호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중 현재까지 서울 삼전지구 4505호는 사업 승인되었고, 서울양원지구 등 1만9315호는 승인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여기에 추가로 인천 용마루지구 1500호 신청까지 더해지면 올해는 당초 목표에 비해 2000호가 더 많은 2만5320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진행도 원활하다. LH는 ‘행복주택 사업추진 특별점검회의’를 지난 10월 22일 이재영 사장 주재로 열고, 차질 없는 추진을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조속한 사업승인신청과 목표달성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달 28일에는 최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LH는 행복주택 사업을 활성화하고, 담당 지자체 공무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달 8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광역시도별로 ‘행복주택 주민편의시설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순회설명회’를 개최 중이다. 서울삼전, 화성동탄2, 고양삼송, 대구테크노, 대구신서지구도 연내 착공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3호 승인으로 공공임대주택리츠 사업도 탄력=LH는 주택기금과 함께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해 출자ㆍ융자를 하고, 민간자본 역시 끌어들여 10년짜리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임대리츠는 민간자금을 활용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초 도입됐다. LH 공공임대리츠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1만6000가구를 공급하는 등 2017년까지 총 6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공공임대리츠 3호의 정부승인을 받아, 사업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공공임대리츠 3호는 총 5005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으로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의 2개 지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대구 테크노폴리스, 경기 안성 아양 택지개발지구 등 5개 지구다.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며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다. 사업비는 주택기금 출자·융자 및 공동 투자협약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해 조달하게 된다. 

대학생ㆍ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1호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 가좌지구의 중심에는 LH가 있다. 사진은 가좌주택 조감도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LH는 경기도 수원의 대표적 노후 건축물 밀집단지인 권선구 세류동 일대를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 시키기는 등 낡고 오래된 주택을 개량해 주민들에게 다시 공급하는 등 주거환경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7년째 속도를 내지 못했던 충북 청주 모충2지구의 주거환경개선 사업 토지 주택 보상에 나서, 사업이 본격 재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LH는 노후 주거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생태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H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충남 보령죽정주공임대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처리장 개선사업과 휴계 공간 등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LH는 또 2006년부터 생태환경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낡고 위험한 공공놀이터를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놀이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경기 수원 팔달구 우만1동에 위치한 우만 12호 어린이공원을 친환경 놀이터로 탈바꿈해 새로 문을 열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서민들이 편안한 집에서 살도록 하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안전하고 편안한 동네에서 서민들의 주거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거 복지 넘어 공기업 개혁 롤모델로= LH는 지난 8월 20일 본사 1층과 사내 인트라넷 LH포털 메인화면에 ‘부채시계’를 설치했다.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정보를 제때 제공하고, 전 직원이 과다한 LH 금융부채에 대한 위기의식과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LH는 이번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국정과제인 ‘공기업 개혁’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LH는 지난해 취임한 이재명 사장이 올해를 부채감축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선언을 현실화 시켰다. 지난 9월 4일 LH측이 발표한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매출 8조7000억원, 영업이익 6430억, 당기순이익 518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3%, 당기순이익은 20%가 증가한 수치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가 10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05조7000억원과 비교하여 5조원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금융부채가 줄어든 것은 통합공사 출범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또 금년 금융부채 감축 목표액인 104조3000억원을 이미 달성했다는 의미도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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