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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 경쟁률, 재개발 울고 재건축 웃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40여일 남짓 남은 올 한해, 서울에서 분양됐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린다. 재개발 아파트가 거둔 청약결과가 신통지 않았던 반면, 재건축 아파트에선 높은 경쟁률이 속속 나오면서 승승장구 했다.

연초부터 11월 현재까지 모두 43개 사업장에서 2만6000여 가구의 청약이 완료됐다. 재개발 아파트는 모두 15곳이고, 이 가운데 강북쪽에 9곳이 몰려 있었다. 재건축 12곳 중에는 강남지역에 9곳으로 다수였다. 일반 분양지는 16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1~10월) 재개발 사업장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8대 1이었다. 반면 재건축ㆍ일반분양 아파트의 경쟁률은 6대 1로, 재개발 아파트의 청약 성적이 부진했다. 


재개발 15곳 가운데 12곳이 순위 내 마감됐다. 신정뉴타운 내 롯데캐슬(신정뉴타운 1-4구역), 목동힐스테이트(신정4구역), 아현아이파크(아현 1-3구역)는 일부 모집가구를 채우지 못한 주택형이 나오면서 고전했다.

재건축 사업장은 12곳 중 9곳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구의동 주성힐스톤(구의멘션 재건축), 홍제 금호어울림(무궁화단지), 꿈의 숲 SK뷰(월계3구역) 등 강북의 사업장에선 일부 미달 주택형이 나왔으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과 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등에서 주로 이뤄진 재개발 이외 아파트 분양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재개발 아파트 분양은 상대적으로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재개발 아파트의 열세는 2011년 이후로 내리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3대 1이었고 비재개발 사업장은 7.3대 1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재개발 아파트가 늘 청약에서 열세를 보였던 건 아니다. 2011년 이전까진 평균 청약경쟁률이 비재개발 사업장을 앞질렀다. 특히 2009년에는 재개발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9.8대 1을 찍기도 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2011년 이전까지 강북의 아파트 시장 상황이 좋아서 가격이 많이 올랐고,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재개발 단지에 쏠린 기대감도 상당했다”며 “하지만 이후 강북 아파트가 약세에 접어들고 수익성 문제로 뉴타운도 지지부진한 사업지들이 생기면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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