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도소매업 감소세 지속… 고령층 취업자 증가 주도
청년층 취업자 18.2만명 감소, 고용률 0.8%p 하락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늘어나며 4개월 만에 증가 폭이 1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4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6월 9만6000명에서 7월 17만2000명으로 확대됐지만, 8월(12만3000명)과 9월(14만4000명)에 이어 10월에 다시 10만명 이하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4만8000명이 감소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역시 9만3000명이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종합건설 분야에서 감소하고 있고,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와 무인 매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18만2000명 감소했고, 40대 취업자 수도 7만2000명 줄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25만7000명이 증가하며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2.3%로 0.2%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20만7000명(9.2%) 증가, 고령층을 비롯한 여러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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