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방송인 김영철이 10년 전 경매로 6억원에 낙찰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가 3배 이상 오른 20억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 올라온 ‘김영철이 청담동 수십억 아파트에 살 수 있었던 이유(전액 현금)’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2014년 3월 경매로 낙찰받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가 3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2014년 청담동 현대2차 아파트 전용 84.76㎡(29평) 아파트를 매입했다.
1999년 상경해 마포구 서교동, 연남동, 중구 신당동 등 서울 변방을 돌았으나 동료 개그맨 김생민의 조언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영철은 “김생민 형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경매를 통해 재산을 늘려나가라고 했고, 때마침 이 아파트가 경매로 나와 바로 법원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그는 “법원에서 생민이 형이 (입찰가를) 쓰라는 대로 썼다”면서 “6억3000만원은 너무 높으니까 6억1000만원을 써보라더라. 근데 경쟁 입찰자가 6억700만~6억800만원을 써냈고, 우리가 낙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6억1000만원에 산 이 집이 지금은 가격이 올라 19억~20억원 한다”며 “생민이 형한테는 제가 진짜 잘하려고 한다. 차라도 한 대 뽑아줘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2013년 7월 매물로 나왔지만, 한 차례 유찰됐다. 경매시작가는 6억7000만원에서 1억원 넘게 떨어졌다.
한달 만인 8월 시작가 5억3600만원에 다시 경매로 나와 김영철이 낙찰받은 것이다.
김영철은 “이전에 살던 아파트 전세금과 저축했던 돈 모아 바로 현금으로 샀다”며 전액 현금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이사 온 첫날 살면서 제일 편하게, 두 다리를 뻗고 잤던 것 같다”며 “은행 빚 없고 내돈 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집이 생긴 게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