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왼쪽)와 로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블랙핑크 리사의 태국 팬들이 같은 팀 소속인 로제와 제니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각자가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로제와 제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이에 태국 팬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리사의 태국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로제와 제니의 유튜브와 SNS 등에 몰려 보이콧(거부 운동)을 벌이는 등 방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제 거부 운동을 벌이는 트위터 글들.

트위터 등에는 'BOYCOTT RESE'(로제 거부)라는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한 태국 팬은 "리사 팬들은 로제를 보이콧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경고의 글까지 올리기도 했다.

또 태국 팬들이 이달 11일 솔로 신곡을 발매한 제니의 유튜브 영상을 지속적으로 신고해 12일 영상이 일시적 차단 조치까지 이뤄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태국 팬들이 메크로까지 사용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리사의 태국 팬들이 제니 신곡 유튜브 영상을 일시적으로 정지 시켰다는 주장 글

리사의 태국 팬들의 과한 팬심은 과거부터 문제시 됐다.

태국 팬들은 2022년에도 로제가 리사의 생일을 늦게 축하해줬다는 이유로 로제의 SNS에 몰려가 악플을 도배하는 등 각을 세운 바 있다. 미국 체류 중인 로제가 미국 시간으로 생일을 축하해 준 것이라는 해명이 나왔지만, 태국 팬들의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2021년에는 리사의 솔로곡이 한국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1위를 기록한 이무진의 SNS 등에 몰려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한 태국 팬이 남긴 "한국은 리사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글은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일 발매한 로제의 신곡 ‘아파트’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29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의 8위에 올랐다. 국내 음원차트 1위는 물론 미국 스포티파이 1위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아파트'는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에서 4위로 진입했다. 이는 역대 한국 여성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 ‘만트라’ 앨범커버. 소속사 제공

제니의 신곡 만트라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37위에 올랐다. 또 올해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두 사람보다 먼저 솔로로 나선 리사 역시 세계적으로 종횡무진 중이다.. 6월에 선보인 '록스타'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8위, 빌보드 핫 100 차트 70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약 6년 만에 재개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스페셜 게스트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