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26·김율희)가 이혼한 전 남편 최민환(31)의 유흥업소 출입을 폭로하면서, 최민환이 속한 보이밴드 FT아일랜드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FT아일랜드는 당장 다음달 2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를 필두로, 단독 콘서트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율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올린 영상에서 최민환의 업소 출입을 비롯한 만행을 폭로했다. 율희는 “2022년 8월에 있었던 그 사건(최민환의 업소 출입으로 추정)이 결혼 생활의 전환점이 됐다”며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아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했을 때에도 이미 갈등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폭로 속에 FT아일랜드가 다음달 줄지어 예고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달 2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8일 한수원 페스티벌, 17일 터치드와의 합동 공연, 24일 콘서트까지 네 건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FT아일랜드 멤버는 현재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단 3명이다. 데뷔 당시 5인조로 이뤄진 밴드로 시작했다 오원빈과 최종훈이 탈퇴하며 밴드 구성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남은 상태다. 여기에 최민환까지 빠지면 밴드 정체성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최근까지 멤버였던 최종훈은 버닝썬 논란 당시인 2020년 집단성폭행 혐의로 정준영과 같이 재판에 넘겨진 뒤 2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방 신세를 졌다. 원년멤버 오원빈은 2009년 일찌감치 탈퇴한 이후, 2022년 고액알바를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휘말려 경찰에 자수한 근황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한편 이날 율희는 최민환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른 남성과 통화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를 공개했다. 두 사람이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사이 유흥업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대상과 수차례 통화하며 출입했던 정황이 담긴 통화내역이다. 여기엔 ‘셔츠(셔츠룸)’, ‘가라오케(유흥주점)’, ‘텐(텐프로)’, ‘초이스’ 등 유흥업 은어가 수시로 등장했다.
그중 ‘2022년 8월 10일 오전 2시’ 녹취에서 최 씨는 “오늘 여기 아가씨가 진짜 없다네. 엄청 없다네. 다른 데도 없겠죠?”라며 “셔츠 이런 데 가도 당연히 없죠”라고 물었다. ‘2022년 11월 6일 오전 4시’엔 “지금 호텔 앞인데 호텔 갈 데가 있나. 알아봐 달라. 모텔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율희는 또 “(최 씨가 내게도 술집 여자에게 하듯)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며 “가족끼리 고스톱을 쳤을 때인데 전남편이 식구들이 안 보는 사이 딴 돈을 기분 좋다고 가슴이 있는 잠옷 카라에 반 접어 꽂았다. 그 나이 때 업소 이런 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율희가 이같은 폭로를 하고 나선 것은, 최근 유튜브 영상 등에서 두 사람의 이혼 책임이 율희에게 있다는 식으로 여론이 흘러가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율희는 2018년 임신 소식을 알리며 FT 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했다. 그룹 라붐에서는 임신과 결혼으로 갑작스럽게 탈퇴했다. 그는 최민환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5년 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부부의 연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