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자택 드론 공격 하루 만에 이뤄져

이스라엘군, 레바논 헤즈볼라 정보사령부 공습
19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건물들 사이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위치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정보사령부와 지하 무기 시설을 공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일찍 공군이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부대 사령부와 지하 무기 작업장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언론은 앞서 이날 아침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2차례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중 하나는 모스크와 병원 근처에 있는 하레트 흐레이크의 주거용 건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에서 해당 지역에서 헤즈볼라와 관련된 건물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이날 공습은 전날 이스라엘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자택이 드론 공격을 받은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