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이제 혼자다' 하차…“개인사로 염려끼쳐 죄송”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전 KBS아나운서 최동석(45)이 '이제 혼자다'에서 물러난다.

소속사 스토리앤플러스는 18일 "최동석씨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한다"며 "제작진과 긴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이번 일로 프로그램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개인사로 심려를 끼친 부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디스패치가 보도한 최동석·박지윤(44) 녹취록과 카카오톡 후폭풍이 거세다. 부부간 성폭행 문제가 언급됐는데, 이날 한 네티즌은 경찰에 고발했다고 알렸다.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주특별자지도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정서적 바람 피웠다"는 입장이다. 셰프부터 박지윤 20년 지기인 성소수자, 거래처 직원 등과의 관계를 의심했다.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이 심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최동석이 박지윤에게 욕설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박지윤이 아이들 학비 등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졌지만, 최동석이 외부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해 갈등이 쌓인 것으로 보였다.

최동석은 15일 방송한 이제 혼자다에서 상간 맞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박지윤이) 내 지인을 오해하고 소송을 걸었다. 내 변호사들도 '소장을 접수하죠'라고 했다. 처음에는 내가 불륜남이 되는 거니 억울한 면이 있었다"면서도 "소송을 빨리 취하하고 싶다. 많이 후회한다"고 자책했다. 제작진이 '전 아내에게 할 말이 있느냐'고 묻자, 최동석은 "미안하다. 미안해"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한 지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박지윤은 지난해 10월30일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박지윤이 양육권과 친권을 가졌으며, 최동석은 면접교섭권을 통해 2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박지윤과 상간남 A를 상대로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박지윤이 6월 최동석 상간녀로 지목한 B에 손해배상 소송을 건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양측 모두 불륜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