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선 치킨 못 팔아” 교촌부터 푸라닭까지…‘보이콧’ 움직임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치킨 자료사진.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 ‘보이콧’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배민 중개 수수료 부담에 따라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5개 브랜드(BHC·BBQ·교촌치킨·굽네치킨·푸라닭) 가맹점주 협의회 대표들이 오는 10일 한 데 모인다.

점주 단체 측은 배민이 새로 도입한 무료 배달서비스 ‘배민클럽’을 임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탈퇴 등의 방식으로 보이콧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사 본사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과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공공 배달앱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가맹점주들은 배민의 배달 수수료 인상과 배달비 전가로 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이 임계치에 달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022년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점주가 부담하는 배민배달 이용료를 ‘주문 건당 1000원’에서 ‘주문 금액의 6.8%’인 정률제로 변경하고 지난 8월에는 배민배달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인상했따.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배민은 최근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율을 최대 2%까지 낮춰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 상생협의체에 제시한 상황이다. 현재 적용되는 수수료율(9.8%)의 4분의 1 수준까지 수수료 부담을 낮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