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50)가 뇌 신경마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김윤아는 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시 보조 배터리의 날. 이번 달도 잘 부탁해”라는 글과 함께 병상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뒤이엉 올린 링거 사진에는 “81/54. 요즘 아플 때 꾸는 꿈의 향연 중인데 활력값이 희미하니 그럴 만도”라고 적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공개된 영상에서 2011년 뇌 신경마비를 겪었던 일화를 고백했다.
당시 그는 “자우림 여덟 번째 정규 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 뇌 신경마비가 왔었다”며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당시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감, 얼굴,상체근육, 미주신경까지 다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약간의 발성 장애도 남아있지만 이건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며 “다행히 청각과 근육들이 어느 정도 회복돼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때 경험 이후론 항상 ‘이번 일이 내 마지막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모든 걸 다 쏟아부으면서 일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죽음이 언제 올지 모른다면 오늘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웃고 울고 살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