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7일 전격 해임됐다.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하이브 자회사인 어도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갈등을 빚어온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
신임 대표는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가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지낸 인사관리(HR) 전문가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는다.
어도어는 "제작과 경영 분리는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해 온 (하이브 산하) 멀티 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민희진)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2022년 어도어 첫 아이돌로 걸그룹 뉴진스를 데뷔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를 '엄마'로 부르며 따르고 있고, 올해 불거진 갈등 상황에서도 민 전 대표 측에 서서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