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내 상장'을 추진해왔던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에 대한 상장 예비 심사가 연기됐다. '연돈볼카츠' 논란으로 심사가 미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상장예비심사 위원회가 연기됐다. 더본코리아가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 심사 신청서를 낸 점을 감안하면, 45영업일 내에 상장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미뤄진 것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연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연돈볼카츠' 논란이 상장 심사 연기의 원인이 됐다는 추측이 나온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 6월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더본코리아 측이 점주들에게 매출과 수익률을 과장해서 홍보하며 가맹계약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가맹사업법 9조에는 '허위·과장 정보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예상매출, 수익 등을 제시할 때는 서면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법 등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한국거래소도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반면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는 매출과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는지, 영상을 봐달라"며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백 대표는 또 지난달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도 출연해 "연돈볼카츠 49개 매장 중 문제를 제기한 매장은 8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KBS 추적60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출점 점포는 83개였으나 현재 21개(직영점, 법인 영업 휴게소점 제외)만 영업 중이고, 이 중 8개가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