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한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들이 조는 모습을 보여 질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하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 첫번째 주자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반대 토론을 시작한 지 불과 20여분이 지난 뒤 같은 당 최수진 의원이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잠든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같은 당 김민전 의원도 자리에서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이 깨워서 일어난 뒤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에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자는 사람들 빼라"라고 타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꾸벅꾸벅 조는 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잡니다. 국회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 아닌가요?"라며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십시오. 보는 국민들 부아만 치밉니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김 의원이 지난해 2월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보여준 대정부 질문 태도를 지적하며 "저런 분들을 위해서 국민분들이 정말 이 어려운 시기에 세금을 내야 되는 것이냐, 이런 생각조차 하게 된다"고 말한 사실이 회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