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소방관에게 보양식을 대접하러 소방서를 방문했다가 열악한 급식 환경에 속상함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백패커2′를 통해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출동 때마다 25㎏의 진압복을 입고 화마와 싸우는 대원들에게 보양식을 대접했다.
화성소방서는 대한민국 소방서 241곳 중 가장 바쁜 소방서로, 전국 화재 출동 1위 소방서로도 알려진 곳이다. 지난달 24일 3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의 화재 현장에도 화성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달려갔다.
백종원은 ‘식어도 맛있는 보양식’을 의뢰 받았다. 의뢰인은 "가장 바쁜 소방서답게 많은 현장에 투입되다보면 얼굴은 땀범벅이 된다"며 "화재 진화 후에는 체중이 2~3kg 감소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출동으로 인해 식사 시간을 못 맞추면 그날 식사를 따로 빼놓기는 하는데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고 복귀 후 겨우 식은 밥을 드시려다가도 출동 알림음이 울리면 출동한다"고 했다.
백종원은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백종원은 주방 시설과 기존 식단표 등을 점검했다. 먼저 110인분을 만들어내기에 다소 협소한 주방 시설에 백종원은 당황했다. 이어 대원들의 기존 식단표를 확인했다. 최근 식단으로는 닭고구마조림, 혼합잡곡밥, 오징어뭇국, 계란찜, 콩나물김가루무침, 깍두기가 제공됐다.
백종원은 “지원금이 얼마 안 나오는 거냐”고 물었고 영양사는 “한 끼에 4000원으로 고정되어 있다. 추가적인 지원금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근데 나 지금 약간 찡한 게 식단이 좋은데 새로운 음식을 해드려야 하는 것도 있지만 정말 일반 급식 식단이다"며 "급식이 너무 열악하다"고 속상 해 했다. 그러면서 "저 일반 급식이라는 건 사실 점심만 먹고 아침 저녁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의 일반급식이지 여기처럼 노동 강도 센 분들이 드시기엔 좀 그렇다"며 "이런건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소방관들은 출장요리단들이 요리하는 중간에도 연신 출동 알림음이 울려 대원들이 출동했다. 백종원은 "오늘 우리야 한 번 이렇게 해드리는 거지만 진짜 평상시 365일 국민들을 위해 고생하는 분들"이라며 존경심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