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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평균 2곳 폐업, ‘탕후루 시대’ 저문다
6월 1~17일 매장 34곳 폐업…가게 수 감소세
가수 겸 방송인 츄가 탕후루를 들고 있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한때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탕후루가 추락하고 있다. 폐업하는 가게는 하루 평균 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7일까지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34개로 집계됐다. 하루에 평균 2개씩 폐업한 셈이다. 전국 탕후루 가게는 이달 초 1500개에서 지난 17일 기준 1495개로 줄었다. 탕후루 가게가 문을 연 뒤 1년을 버티는 경우도 드물었다. 지난 17일에는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부천 탕후루 가게가 문을 닫았다.

14일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황제탕후루 매장 2곳이 동시에 폐업했다. 13일에는 인천과 강릉에 있는 달콤왕가탕후루 매장 2곳을 포함해 탕후루 가게 4곳이 폐업했다. 달콤왕가탕후루 매장은 지난달부터 한 달 보름 새 10곳이 폐업했다.

달콤왕가탕후루는 탕후루 1위 업체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11월 500호점을 돌파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현재, 매장 수는 490개로 줄었다.

올해 4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살펴보면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127곳이다. 하루 평균 1곳이 넘게 문을 닫았다. 폐업 매장 수는 1월 11개에서 2월 16개, 3월 28개로 계속 늘었다. 4월에는 49개, 지난달에는 43개였다.

BC카드에 따르면 탕후루 가맹점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다. 지난 4월 매출액 지수는 전달보다 27%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대만 카스테라, 흑당 버블티처럼 인기에 편승해 창업하는 유행성 창업의 한계라고 지적한다. 과도한 설탕 섭취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탕후루 인기로 소아비만, 소아당뇨 우려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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