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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수 왜 늦게 줘?”…우동 엎고 알바생에 행패 부린 ‘진상 커플’
우동집을 방문한 남녀 커플이 육수를 늦게 갖다 준다는 이유로 우동 두 그릇을 그대로 테이블에 쏟아버린 모습. [아프니까 사장이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우동 육수를 빨리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녀 커플 손님이 먹던 음식을 엎어버리는 등 난동을 벌여 곤란을 겪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별일을 다 겪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글쓴이 A씨는 "이런 일 겪어보신 사장님들 계실까요?"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남녀 손님이 우동과 소주를 시키곤 한 그릇에만 육수를 더 많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아예 두그릇 모두 정량 보다 더 넣어줬는데 적다고 더 달라고 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손님에게) 소주랑 드시니 우선 드시고, 육수는 팔팔 끓여서 더 드릴게요'라고 했더니 '당장 달라'고 하더라. 육수를 채워주니 여자 손님이 뭐가 그리 기분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 싸웠다"며 "그 사이 저는 전화 통화하러 자리 비웠는데, 그 사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시비를 걸며 난리를 쳤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손님들은 다 먹지 않고 남긴 우동을 테이블 위에 집어던졌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서 소주를 테이블에 붓기도 했다.

A씨는 "남자 손님이 가자고 하는데도 여자 손님이 자기는 못 먹었다면서 알바생에게 뭐라 하더니, 우동 두 그릇 모두 테이블에 쏟고 양념장까지 떠서 테이블에 던지더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식당 테이블에 우동 면발과 국물이 잔뜩 쏟아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A씨는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육수며 소주며 난리가 났고 여자가 알바생 가슴팍을 두번 팍팍 치면서 환불해 달라고 난리 쳤다"며 "나가면서 남자 손님은 '여기 장사 못하게 하겠다'고 소리치고 여자 손님은 '리뷰 제대로 남기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국 화가 나서 경찰을 불렀다. 이미 손님들은 갔지만 경찰들도 '뭐 이렇게 해놓고 가냐'면서 진술서 쓰라고 썼다"며 "알바생도 '폭행'으로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 겪으니 마음이 몹시 안좋고 고되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때문에 동네 가게가 망한다", "벌금 물고 제대로 혼쭐 났으면 좋겠다", "폭행에 재물손괴죄까지, 꼭 보상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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