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추진위 꾸려 논의 본격화 예정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춘천교육대학교가 강원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한다. 춘천교대는 급격한 교원양성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방향으로 강원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학내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대학평의원회에서 구성원 다수의 찬성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현실적인 변화 필요성 등을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이날 이주한 총장이 이를 재가하면서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
인구 절벽과 지방소멸이 현실화하면서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교육부는 최근 초등교원 양성과정의 입학 정원을 12% 감축하기로 정하면서 교대 지원책으로 현직 교사 재교육 기능 확대를 제시했다.
그러나 춘천교대는 강원도의 경우 초등교원 수가 다른 지역과 견줘 매우 적어 현실적인 지원책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해 다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춘천교대는 현행 체제 유지, 인근 거점국립대와 통합, 타 교육대와 통합,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 등 4가지 대응 방안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과 지난 3∼4월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
지난달 15∼16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근 거점국립대와 통합(55.56%) 의견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현 체제 유지(31.62%), 타 교육대와 통합(8.71%),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4.11%) 순으로 나타났다.
춘천교대는 “구성원에게 대외 환경과 대학 운영 여건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성원들과 여러 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뒤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대학운영위원회, 교수회, 대학평의원회 심의를 받는 등 민주적으로 대응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춘천교대는 앞으로 교직원, 학생, 대학 본부 부서장이 두루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가칭)를 꾸려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강원대와 통합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