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중앙공원 1지구 공사 현장에 협조 요청
광주 중앙공원1지구 조감도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5·18 기념재단은 오늘(2일)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사 중 봉분·매장 흔적·유골 등이 발견될 경우 기념재단에 연락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광주시에 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중앙공원 아파트 공사 관련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협조 요청’ 제목으로 이러한 내용의 공문을 지난달 25일 광주시에 발송했다.

최근 해당 사업 부지 안에서 1990년대 후반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옛 군부대 시설이 발견된데 따른 조치이다.

1980년 당시 5·18 희생자 10여명이 가매장됐던 곳과도 가까워 기념재단이 혹시 모를 5·18 희생자 암매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문을 보냈다.

박강배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군부대 조성 시기 등을 고려하면 암매장이 이뤄졌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암매장 가능성·연관성 모두 낮지만 혹시 몰라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민간 공원 특례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앙공원 1지구에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