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결혼합니다”…시민들에 문자 보낸 국힘 당선인 ‘논란’
이상휘 국민의힘 당선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회의원 당선인이 자녀의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많은 주민에게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 당협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총선 때 포항시 남구·울릉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상휘 국민의힘 당선인은 최근 포항시민들에게 본인의 딸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에는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담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다.

시민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는 보내다니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가까운 주변 지인에게만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며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낸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연합뉴스에 해명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1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포항시 국장·과장 등 행사 담당자들을 불러 의전 문제에 불만을 제기해, ‘갑질’ 논란을 빚었다.

당시 행사에서 시장과 시 의장은 축사를 진행했지만, 이 당선인은 지역 시·도 의원과 함께 단상에 올라와 인사만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한 경위 설명을 듣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