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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선거 막판 악재에도, 양문석·공영운김준혁 건재?[이런정치]
대세 지장 없다는 판단 엿보여
3명 후보, 지역구 유리한 판세 여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 간판.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4-10 총선 막판 더불어민주당에 ‘부동산·막말’ 악재가 부상하고 있다.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의 '부동산 편법 대출', 공영운 민주당 후보(경기 화성을)의 ‘부동산 자녀 증여’,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성상납 막말’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악재 3인방’ 리스크를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할 지 주목된다. 당장은 3명의 후보 모두 총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명의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고, 선거를 끝까지 치루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분위기다. 우선 민주당 내부에서 전체 총선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 심판론이라는 선거 프레임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이 견고해졌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김지호 민주당 부대변인은 최근 SBS에 “유권자들이 선택할 권리도 있지 않나. 후보를 빼버리면 국민의힘이 무투표 당선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각 지역 판세 역시 유리한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양 후보의 안산갑은 사실상 민주당 텃밭이다. 지역구 현역 의원은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다. 부동산 편법 대출과 관련해 위법 정황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의 대응은 맞불 성격을 갖는다. 텃밭을 무주공산으로 만들어 상대편에 뺏길 수 없다는 인식이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양 후보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겨냥해 “노골적 관권 선거”라며 “금감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검사를 이처럼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느냐”고 말했다.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연합]

공 후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공 후보는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것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논란이 ‘아빠찬스’ 논란으로 번졌다. 하지만 지역구 판세는 공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에 변화가 안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출마로 3자 구도가 형성됐지만 오차 범위 밖으로 경쟁 후보 두 명을 앞서고 있다. 더욱이 투표 당일 이 대표와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층 표를 분산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위해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은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 역시 안고 가겠다는 모양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전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 논란 등에 대해 ”(공천 취소나 자진사퇴 유도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경쟁 후보인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대파 한 뿌리’ 발언으로 지지율이 꺾인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동시에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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