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배우가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1일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로 사랑받은 여배우 S 씨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며 한 제보자의 주장을 전했다.
제보자는 남성으로, 서울 서초구 모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4년 8월 3학년 선배였던 S 씨에게 9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30분 동안 맞았다”며 “S 씨는 나보다 1학년 높았고, 남자친구도 일진이었기 때문에 저항 한 번 못 하고 맞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S 씨는 이후 다른 집단 폭행 건에 연루돼 학교폭력 8호 처분받고 서울 강남구의 모 고등학교로 강제 전학을 당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또 피해자가 더 있고 증거도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제보자는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 가 한국 상황을 잘 알지 못했는데, 최근 우연히 S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제보자는 이후 소속사 측에 연락해 S 씨의 사과를 요구했으나, 소속사 측은 시간을 끌며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고, 이에 제보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사건반장'에 "배우 본인이 전혀 기억할 수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은 S 씨가 누구인지 찾아나섰고, 배우 송하윤(38)이 지목된 상태다.
‘사건반장’ 측이 해당 배우를 S 씨로 소개하고, 자료 화면의 사진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해당 사진이 송하윤과 같다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논란이 되면서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도 재조명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18년 6월 작성한 이 글에서 송하윤에 대해 "패거리로 친구 한명 왕따 시키고 때려서 강제 전학 갔다. 생긴 것과 다르게 강단 있는 친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송하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보도된 학폭 주장과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초 제보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보자와 통화를 했다”며 “이후 메신저를 통해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만남을 요청하였으나 제보자 측에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에 통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본인)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