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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웬만해선 놀랍지도 않다” 난리난 신인 가수…알고보면 충격 넘어 ‘공포’
인공지능(AI) 버추얼 아티스트 이아(iaaa) [이아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요즘 가상 인간은 무서울 정도로 너무 자연스러워요. 웬만해선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을 지경입니다” (ICT업계 관계자)

2021년 신한은행 방송 광고에 등장해 엄청난 관심을 일으킨 인공지능(AI) 가상인간 ‘로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양한 AI 가상 인간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새 기술은 더욱 진화했다. ‘로지’만 해도 자세히 보면 사람과 다른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요즘 등장한 AI 인간은 이 마저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모델, 아나운서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 내에서 직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AI직원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가수, 배우 등 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는 또다른 가상인간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가상인간 열풍을 이끈 '로지'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사 스튜디오메타케이는 1일 회사가 개발 중인 가상 아티스트 이아(iaaa)의 첫 디지털 싱글 ‘우리의 계절’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아는 스튜디오메타케이가 자체 제작 중인 AI 버추얼 아티스트 그룹 ‘시즌’(SEASON)의 첫 번째 멤버다.

‘우리의 계절’은 오는 4일 뮤직비디오 티저, 7일 정오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 음원 공개를 각각 앞두고 있다. 이아는 지난 2월말 개인 소셜미디어(SNS)도 개설하고 대중과 접점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AI 가상 아티스트 이아(iaaa) 콘셉트 사진 [스튜디오메타케이 제공]

제작사인 스튜디오메타케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신기술융합콘텐츠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종합 예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행사에서 AI 가상 아티스트 이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아는 기존 딥페이크 기반 버추얼 휴먼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동작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이아를 시작으로 오는 7월에는 또다른 멤버 수비(Suvi)의 음원도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도청에서 도입한 가상인간 아나운서 제이나 [제주도청 제공]

버추얼 휴먼이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활동 영역 무대도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가상인간을 비롯한 AI의 활용도가 향후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정도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화제가 된 제주 아나운서 ‘제이나’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주도청이 도입한 버추얼 휴먼 아나운서는 AI와 첨단 그래픽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3D 가상 인간이다. 제이나는 지난달 초부터 도정 정책 영상뉴스인 ‘위클리 제주’를 맡아 도민에게 소식을 알리고 있다.

특히 제이나의 사용료가 월6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기존 직원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과 장소에도 구애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기존 일자리 3억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전세계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A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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