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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비례 1번 이주영 “오픈런·뺑뺑이 의사 수 문제 아냐…의료 개악 멈추라”
소아과 의사 출신 총괄선대위원장
尹 담화에 “헐값 미숙련 의사 원하나”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천하람 공동총괄선대위원장, 오른쪽은 조응천 공동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순위 1번을 받은 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정부는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의료개악 강행을 멈추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 담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지 않으면 이 불행은 오직 의료계의 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지난 10년 소아응급실에서 일했다. 최고의 병원에서 수련받았고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능력 있는 팀과 행복하게 일했다”며 “그런 저희 팀이 무너진 것은 주변이 이미 다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에는 이미 제대로 된 소아응급의료, 소아중증의료의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소아 인구가 현저히 줄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수는 빠르게 증가했지만 현장은 오히려 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과 법으로 인해 사직을 강제당했고, 정부의 잘못 된 강압 때문에 일을 잃었다”며 “그것을 영원히 잃지는 않기 위해 제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OECD 기준 상 인구 당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앵무새처럼 말한다”며 “왜 OECD 똑같은 보고서에 실려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이용률과 입원율, 압도적으로 우수한 치료 결과의 지표는 언급하지 않나”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소아과 오픈런과 응급실 뺑뺑이는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더 많고, 의사가 더 적었던 10년 전에 없었던 일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그것이 정말 의사 숫자만이 적어서 발생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 의료 문제, 지방 공공병원 연봉 몇억 이야기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국민들도 다 안다”며 “그 요란한 수억 연봉의 공공병원 채용, 바로 몇 킬로미터 옆에, 그보다 더 적은 급여로도 채용이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의료 이용에 대한 보정이 되지 않고, 의학의 발전에 대한 예측이 없고, 인구수의 변화와 병원 역할 변화에 대한 고려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의 추산으로 대충 늘려 두면 추후에 무계획적으로 증가한 의사들은 정말로 그들의 밥그릇을 위해 의료를 왜곡하게 된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의학 교육과 그 수준에 대해 아무나 대체해도 되는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된다”며 “그 정도 수준의 의학으로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유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한 명의 의학도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입장을 밝히시기 바란다”며 “원하는 것은 국민 보건의 증진인가, 헐값으로 부릴 미숙련 의사의 배출인가”라고도 물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인가, 올바른 정보로부터 소외된 국민들이 줄 표인가”라며 “지금 퍼붓겠다고 이야기하는 특별 지원금의 일부만 안정적으로 기피의료, 지역의료에 투입했어도 애초에 이 사단은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글을 마무리하며 “믿고 싶지 않아서 애써 외면해 오던 질문을 던지겠다”며 “정부는 의료를 개혁하고 싶은 것인지, 사회적 비용이 드는 환자와 그들을 치료하고픈 의사들을 제거하고 싶은 것인지 대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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