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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부장 고혈압 있어? 메뉴가 다른데”…구내식당 ‘구독형 건강급식’ 바람
삼성웰스토리 3년간 누적 이용자 4만명 돌파
현대그린푸드 1년새 적용 사업장 ‘37→57개’
삼성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구독급식 서비스 웰핏이 적용된 웰핏 라운지. [삼성웰스토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춘 구독형 급식을 제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구독형 급식은 인바디(체성분) 측정을 통해 혈압·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영양사와 상담을 통해 ‘나만의 급식’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19일 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출시된 구독형 급식 ‘웰핏’의 누적 구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7000여명이었던 연간 구독자 수는 2022년에는 1만5000명으로, 2023년에는 1만9000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3년간 제공된 급식 수만 총 69만식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웰핏은 고객의 건강상태를 인바디 측정으로 분석한 5가지 맞춤형 건강식을 4주간 구내식당에서 제공한다. 현재 삼성웰스토리의 구독형 급식이 적용된 사업장은 130여 곳에 달한다.

구독형 급식 서비스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인기를 끌었다. 삼성웰스토리뿐만 아니라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주요 급식업체도 구독형 급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그린푸드는 구독형 급식 ‘그리팅 오피스’ 적용 사업장을 늘리고 있다. 2022년 37개였던 ’그리팅 오피스’ 적용 사업장은 2023년 말 기준으로 57개가 됐다. 고객사 임직원의 영양상담을 진행해 1주 혹은 1개월 단위로 맞춤형 식단을 사전 신청하는 방식이다. 완제품은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식단을 통한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식이조절이 중요하다”며 “주 5일 매일 방문하는 구내식당에서 개인별로 맞춤화된 케어푸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구독형 급식서비스 캘리스랩을 위한 인바디 등 건강측정 장치. [아워홈 제공]

아워홈도 지난해 5월부터 구독형 급식 캘리스랩(KALIS lab)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아워홈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공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건강 관리 트렌드에 이어 기업에서도 임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식당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주요 고객사의 사내식당에 캘리스랩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구독형 급식 서비스는 단순한 건강식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건강진단 데이터와 일상생활의 디지털 기록으로 ‘개인 맞춤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스마트 건강관리 앱 ‘웰스토리플러스’로 건강코칭 리포트를 제공한다. 아워홈은 자체 앱인 캘리스랩으로, 현대그린푸드는 ‘H-카페테리아’ 앱으로 영양상담 결과를 올리고, 식단을 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업계도 구독형 급식 사업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형 급식서비스와 같은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 원에서 2020년 40조1000억 원으로 4년 동안 무려 55% 성장했다. 2025년에는 최대 10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 관리의 핵심이 체계적이고 일상적인 식사 관리에서 시작하는 만큼 구독형 상품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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