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2대 극장서 개막

3월 29일 프리뷰·4월 25일 오프닝 나잇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마침내 브로드웨이 진출…토니어워즈 겨냥
브로드웨이로 진출하는 ‘위대한 개츠비’ [오디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명확하고 타이트한 스토리텔링,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음악으로 이루어진 너무나도 아름다운 프로덕션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멤피스’, ‘닥터지바고’의 프로듀서인 수 프로스트(Sue Frost)는 미국 현지에서 막을 올린 한국 제작사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가 마침내 브로드웨이로 향한다. 브로드웨이 진출 전 단계인 트라이 아웃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오디컴퍼니는 신춘수 프로듀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4월 25일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공식 개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극장은 브로드웨이 내 41개 극장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오디컴퍼니 제공]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해 10월 12일~11월 12일까지 ‘오프 브로드웨이(극장주와 평론가들에게 선보이는 브로드웨이로 가기 전 단계)’ 극장인 뉴저지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PaperMill Playhouse)에서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프리뷰 개막 전부터 1200석 객석이 전 회차 전석 매진됐다.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가 1934년 개관 이래 가장 빠른 티켓 매진이었다.

현지 매체들의 반응도 좋았다. 뉴욕타임스는 “무대와 영상에는 아르데코적 요소가 풍부하고, 조명은 정교하며, 눈부신 의상은 매혹적이다”라고 평했고,브로드웨이 월드는 “이 공연은 경이로우며, 미국 뮤지컬 공연계의 기념비적인 새로운 작품이 될 운명이다”라고 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광란의 1920년대 시대상을 투영한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이 가득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프로듀서가 전 세계 공연권을 확보하고 있다. 신 프로듀서와 현지 창작진이 호흡을 맞춘 이 공연엔 ‘제이 개츠비’ 역에 제레미 조던, ‘데이지 뷰캐넌’ 역에 에바 노블자다가 출연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시대와 국가, 인종을 너머 긴 세월 동안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끊임없이 생산해 온 명작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플롯과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구축했다”며 “현대 관객에게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이해와 해석을 확장시키고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이상주의 정신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 리드 프로듀서로서 브로드웨이를 발판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런던,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덕션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브로드웨이 진출로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6월 16일에 개최 예정인 제77회 브로드웨이 토니어워즈 후보작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