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술을 마시지 않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늘면서 저녁 회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젊은층의 주류 소비 습관이 줄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주 3일 이상 음주를 한다' 고 답한 비율은 2003년 20대 남성의 20%, 여성은 7%였으나 , 2019년에는 13%, 3%로 각각 줄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관계자는 “20대는 음주에 대해 돈이 많이 들고, 건강을 해치거나 자칫 인간관계에서 실수할 위험이 높다고 여긴다. 음주 후 다른 일도 하기 어려워지므로 소비를 줄이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얼푸드] ‘2차는 아이스크림’ 일본의 달라진 회식 문화
일본인들이 회식 후 즐기는 아이스크림. 파르페 메뉴들

음주를 줄이는 트렌드가 일본 회식문화의 변화까지 유도하고 있다. 2차로 술을 마시는 대신 아이스크림이나 파르페를 먹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파르페 전문 가게는 최근 인기가 급부상 중이다. 시부야에 위치한 파르페 전문점 ‘파페테리아 벨’의 경우, 저녁 8시경부터 손님이 북적거린다. 친구와 가게를 찾은 여성 손님(21)은 aT를 통해 “1차에서 한 잔만 마시고, 2차로 파르페 먹으러 왔다”고 말했다. 가게의 점장 사토씨는 “20~30대의 고객이 많다. 주말에는 인접한 공간도 개방해 좌석 수를 늘리고 있지만 심야까지 만석이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디저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인기다. '21시에 아이스' 가게는 개업후 약 3년 만에 40개 점포까지 늘어난 인기 아이스크림 매장이다. 저녁식사나 회식 자리 후 등을 고려한 깔끔한 맛의 '마무리 디저트'가 주된 메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