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기차 공장에 공급할 부품 생산
동남아·유럽 시장 공략 발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왕촨푸 BYD 회장을 인용해 BYD가 베트남에서 전기차 제조 및 조립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회장은 지난 5일 쩐홍하 베트남 부총리를 만난 뒤 “베트남 정부가 BYD의 투자 절차를 완료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BYD가 태국에 설립되는 전기차 조립 공장에서 사용될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베트남에 공장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BYD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지원을 받아 2024년부터 연간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조립공장을 태국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1만대는 태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동남아와 유럽 국가 등지에 수출할 방침이다.
BYD는 현재 베트남 푸토성 푸하 산업단지에서 휴대폰 부품 수탁생산과 조립을 하는 BYD일렉트로닉스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전기차 관련 공장을 베트남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BYD의 베트남 진출은 2019년 이후 전기차 판매에 나선 베트남 전기차 업체인 빈패스트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