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주년 이상 장기흥행작 다수 배출 '눈길' - 고객 니즈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

[모바일 장수명가 넷마블, 비결은 ‘눈높이’ 서비스

넷마블이 자사 대표 모바일게임들의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세븐나이츠'를 비롯해 '모두의마블', '마블 퓨처 파이트' 등이 각각 5주년, 6주년, 4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모바일게임의 PLC(제품 수명주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흥행주기가 3년을 넘기 힘든 상황에서, 유저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서비스를 통해 5년 이상의 장수 게임들을 다수 보유하며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라 주목된다.

넷마블은 유독 모바일 장수 흥행작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 등 단일 장수 흥행작들을 보유한 기업들도 있지만, 넷마블은 대표작들 다수가 평균적으로 긴 수명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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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흥행' 포트폴리오 넷마블의 대표적인 장수 흥행작으로는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마블 퓨처 파이트' 등 3개 타이틀이 꼽힌다. 이들 모두 출시된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먼저 '세븐나이츠'는 지난 3월 5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5주년을 맞이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의마블'은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2013년 6월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최장수 모바일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마블 퓨처 파이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출시 4주년과 함께 '어벤저스: 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업데이트를 준비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레이븐',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유력한 후발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출시 당시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를 석권했던 '레이븐'은 지난 4월 5일 4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며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은 3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까지도 매출순위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등 장수게임 반열로 성큼 다가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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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저를 알라 이처럼 넷마블이 장기흥행작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배경으로는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측은 "유저 친화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먼저 유저를 잘 알아야 하고, 쉬운 길만 찾아가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넷마블의 원칙"이라며 "이에 따라 론칭 이후에 더 많은 개발을 하고, 매출이 조금 떨어져도 쉽게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마블 게임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론칭 스펙 이상의 개발을 통해 게임 내 콘텐츠를 탄탄히 다지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세븐나이츠'의 경우, 5주년 업데이트에서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크리스'의 신화 각성과 신규 영웅 '프레이야' 등 신규 콘텐츠를 핵심으로 삼았다. 캐릭터 수집ㆍ성장이라는 코어 콘텐츠에 집중 투자한 것이다. '마블 퓨처 파이트'는 영화 개봉에 맞춰 진행되는 캐릭터 및 콘텐츠 업데이트로 새로운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차트 역주행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캡틴 마블' 업데이트로 순위를 순식간에 상위권까지 끌어올렸으며 곧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 엔드게임'에 맞춘 업데이트 역시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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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ㆍP의 확장 여기에 더해 게임 밖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하나의 흥행작에만 그치지 않고, 유저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해 나가며 IㆍP(지식재산권)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다양한 일러스트, 원화, 스케치 등 다양한 아트소스를 담은 아트북을 주기적으로 출시하면서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모두의마블' 세계관을 담은 만화책 '모두의마블 코믹스' 역시 모두의마블 6주년을 눈 앞에 두고 꾸준히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넷마블스토어를 운영하며 인기 게임 IㆍP를 활용한 상품들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을 비롯해 '나이츠크로니클', '테리아 사가' 등 자사 대표작들과 관련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게임 밖 현실 속에서도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니즈를 탐색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넷마블 측 관계자는 "MMORPG 장르가 주류가 된 요즘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선전하면서 장수하고 있다는 것은 게임성에 더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포착하고 꾸준히 그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