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재벌들이 기부금을 몰아준 것으로 보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배후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인사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청와대 오장육부’ 최순실은 누구?

야권은 이번 사건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개인 비자금 모금 방식과 유사한 ‘제2의 일해재단’ 사태로 보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월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 원장인 정동춘씨를 앉히는 등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야권은 미르재단 운영에 입김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CF 감독 차은택씨 역시 최씨와의 친분이 각별하다고 주장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추천한 인물이 최씨라는 폭로도 나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최씨는 한마음 봉사단으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이다. 최씨는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 문건 파동 때 청와대 ‘문고리3인방’은 생살이고, 최씨는 오장육부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최씨가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박 대통령이 입었던 한복을 직접 골라 청와대에 반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