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이 국경절 연휴기간(1~7일) 중 광시좡족(廣西壯族)자치구에서의 연이틀 폭발과 랴오닝(遼寧)성 단둥 아파트 폭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언론은 2일 공안을 인용해 대북무역 최대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이 발생해 9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공안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현지시간) 단둥시 위앤바오(元寶)구의 한 아파트 건물 8층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과 피해자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中 국경절 연휴 잇단 폭발로 몸살

현장 인근 주민들은 “사고 당시 굉음과 함께 연기가 아파트 바깥으로 퍼져 나왔다”며 “해당 아파트는 물론 인근의 여러 집 유리창이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로 건물 외벽이 부서지고 파편이 주변 도로로 쏟아지는 바람에 인근에 세워져 있던 수십대의 차량도 파손됐다.

사흘 연속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공안당국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파트 폭발 직후 단둥시 당국은 응급대책 매뉴얼에 따라 긴급구호에 나서는 동시에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국은 “현재 테러와 단순사고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시좡족자치구 류청현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지방정부 청사등에서 17차례 폭발이 발생해 60여명이 사망ㆍ실종되거나 부상을 입은데 이어 이튿날 또다시 아파트 6층에서 폭발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