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써브는 지난달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0.21%를 기록, 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연말 종료된 막바지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매수자들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0.21% 상승한 강남3구의 재건축 매매가는 10월에는 0.15%, 11월에는 0.26% 떨어진 바 있다.
강남 재건축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전국과 서울의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도 각각 0.10%, 서울이 0.14%로 나타나 상승 반전했다.
구별로는 지난 11월 0.55% 하락한 강남구의 재건축이 지난달 0.49% 올랐다.
개포동 주공3단지 42㎡가 1개월 새 3000만원 뛴 7억∼7억3000만원, 주공2단지 53㎡는 3500만원 오른 7억7500만∼8억5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서초구는 0.01%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반포동 내에서 재건축 추진이 빠른 잠원동 반포한양, 대림 등 일부 단지에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반포한양 116㎡과 대림 114㎡의 시세는 각각 1000만원 상승한 9억2000만∼10억6000만원, 9억2000만∼10억5000만원이다.
지난 11월 0.14% 하락한 송파구는 지난달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순 조합설립 승인을 받은 잠실동 주공5단지는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인 가락동 가락시영 1,2차도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4억9250만∼5억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10억5000만∼10억7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고덕동 주공2단지, 명일동 삼익그린1차 등에 대한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동구의 경우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이 지난달 -0.03%로 지난 11월(-0.29%)의 하락폭은 만회했으나 상승 전환엔 실패했다. 매수 희망자들이 급매물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거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125㎡가 500만원 떨어진 6억∼6억5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250만원 내린 5억5500만∼5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월 99조7197억원에서 12월 99조7277억원으로 80억원 증가했다. 서울의 재건축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77조7595억원에서 77조8145억원으로 550억원 늘었고, 강남3구의 시가총액은 58조3448억원에서 58조4127억원으로 679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