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다우지수가 18년만에 최고 상승률 보이며 뉴욕 증시는 2013년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은 한국 증시는 소비자 지표 개선과 수출 개선으로 상승이 전망된다.
1일 휴장한 미국 증시는 지난 31일(현지시간) 2013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지표 호조에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3대 지수 모두 0.5% 안팎의 상승을 보이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37포인트(0.44%) 상승한 1만6576.66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52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연간 상승률이 26.5%에 달했으며, 18년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7.29포인트(0.40%) 오른 1848.3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해에만 29.6%나 상승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39포인트(0.54%) 뛴 4176.5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38.2%나 됐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31일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보이며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이날 영국, 프랑스, 스페인 증시만 한나절 개장했고, 독일ㆍ이탈리아ㆍ스위스 등의 증시는 30일 이미 올해 증시를 끝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6749.09로 마쳤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년보다 13.8%나 오르면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6% 오른 4295.30으로 문을 닫았다. 프랑스 증시의 연간 상승률도 18%를 웃돌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 역시 0.28% 오른 328.03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납회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552.16으로 올 한해 26% 상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가 넘는 상승률을 과시했다. 불가리아 증시는 무려 4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아일랜드 증시 역시 33%나 상승했다.
유럽시장은 투자가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초 양적 완화를 축소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을 세계 최대인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강력한 상승세로 올해 마지막날 장을 끝냈다.
여기에 유로존의 경제위기가 점차 사라지고, 중앙은행이 저금리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등 투자 여건이 호전된 것도 유럽 증시 상승세의 주요 요인이었다.
올해 첫 거래일을 맞은 국내증시는 미국 소비지표 호조와 더불어 한국의 수출 개선이 호재로 작용해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상승이 전망된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2월 제조업 PMI가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전월과 예상치보다 소폭 낮았다는 점, 높은 수준의 엔/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무선통신기기, 가전,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업종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오늘 발표가 예정된 HSBC 제조업 PMI(중소ㆍ민영기업을 대상) 확정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