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생존 무한경쟁’보험업계 신년화두
보험업계는 올해 더욱 치열해진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속으로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해 화두를 보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정상화, 생보업계는 재무건전성 강화가 될 전망이다.
우선 손보업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추이가 진정될지 관심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로, 통상 80%를 넘으면 적자를 본다. 지난해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부분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80%를 넘었다. 일부 손보사는 90%를 넘는 등 자동차보험사업은 대거 적자를 냈다.
손보업계는 보험료 인상 추진을 검토했으나, 금융당국의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기존 할인할증체계 개선을 통한 보험금 지급 합리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가입대상확대를 통한 신규시장 창출과 의무보험 보상한도 인상 등 대국민 보상서비스 확대를 통한 내실 강화도 손보업계가 떠안은 현안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자동차보험의 평균 적자규모는 5000억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자동차보험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 자동차보험이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금리 역마진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7%대 이상의 확정 고금리 상품을 대거 판 게 부메랑이 됐다. 장수리스크 증가 및 신의료 기술 발달로 지급보험금의 증가 폭이 더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