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30일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다. 지난주 2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이를 이어가 2000선에 안착할 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28일 종가(1997.05) 위에서 거래를 마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전체적으로는 상승세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와 0.03%씩 내렸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은 그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5% 떨어졌다. 뚜렷한 상승요인이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증시는 독일 증시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코스피는 배당락일인 27일에도 하락예상을 뒤엎고 상승하며 2000선을 넘어섰다. 30일 코스피가 큰 폭은 아니지만 지난해 종가보다 높은 선에서라도 거래를 마친다면 내년 증시상승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가능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회복과 증시상승에 결국 한국도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지난 주말 정부가 양호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고, 글로벌 증시의 호조를 감안하면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년엔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동이 예상되고, 저금리 시대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에 무게감을 두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