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까지 나서 살렸을 정도” 삼성 애물단지, 어떻게 10년 만에 ‘효자’ 됐나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중동을 중심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저유가 쇼크’가 시작됐고, 수주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대규모 수주를 따낸 것이 화근이 됐다.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2013년에만 1조4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 2014년 11월. 삼성그룹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주주 반대로 공식 무산됐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한없이 추락했다. 합
2023.07.08 07:29“때론 일보다 거북이 집이 중요하죠” 착한 일 하니 돈도 잘 벌어…이게 진짜 ESG!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 두산밥캣 북미법인 소속 수석리더인 크리스티나 레드펀 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일터에 출근하는 대신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아침부터 비영리 동물보호 단체 직원들과 함께 인근 목장을 돌며 야생 거북이 등 동물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직원 20여명과 함께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목장에서 레드펀 씨는 낡은 울타리를 고치고, 야생 동물의 이동에 도움이 되도록 조경 작업을 하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스마크시에 위치한 두산밥캣 스마크 공장 직원들은 최근 덕스 언리미티드(Ducks Unlimited)라는 환경보호
2023.06.25 07:21“2억→400억 매출 대기록” 차세대 이차전지로 폭풍성장…상장까지 넘본다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안양)=한영대 기자] “2008년 2억원 매출에서 2022년 400억원 이상 매출로 점프” 21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약 6893㎡(약 2085평) 규모의 LS머트리얼즈 울트라커패시터(UC) 제1공장. 공장에는 초여름 날씨에도 두꺼운 검은색 방진복과 모자를 입은 직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UC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들어가 성능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UC 부품을 조립하는 공간인 드라이룸(Dry Room)은 수분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상대습도 1%를 유지하고 있다. 김철희 LS머트리얼즈 UC생산팀 팀장은 “방진복을 입고
2023.06.22 16:342030년 물량 벌써 완판…“우리 없으면 전기차 안 굴러가”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천안)=김은희 기자]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물량이 넘쳐 바쁠 때는 없었어요. 힘들기보단 기쁘죠. 전기차 시대가 오면 더 바빠지지 않겠어요. 쏟아지는 주문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내는 게 저희 몫이죠.” 지난 19일 찾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천안공장. 구동모터코아 후공정을 진행 중인 조립동 한켠에는 마그넷 삽입·고정까지 마무리한 회전자 본체 수백개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샤프트(축) 조립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쌓여있는 회전자를 모두 제품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곳 천안공장은 매일 약 27
2023.06.21 17:31“불닭볶음면 그 삼양 아닙니다” 100살 앞둔 ‘장수 기업’ 아시나요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불닭볶음면 만드는 회사 아니야?” ‘삼양’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회사가 바로 ‘삼양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불닭볶음면 인기 때문에 억울(?)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소재 사업을 하는 ‘삼양그룹’입니다. 헷갈릴 수 있지만 삼양그룹과 삼양식품은 엄연히 다른 회사입니다. 삼양그룹 계열사에 삼양식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걸 아는지 삼양그룹은 홈페이지에 “라면 만드는 회사가 아닌! 불닭 만드는 회
2023.06.10 09:29“요즘 누가 야근? 10년 전 미생 아닙니다”…‘2023년 장그래’가 사는 법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약 10년 전인 2014년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십니까?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죠.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주옥 같은 대사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장그래와 오 과장, 김 대리의 회사생활이었습니다. 종합상사에서 일하는 그들의 매일을 통해 ‘알래스카에서 냉장고를 팔고 아프리카에서 신발을 판다’는 상사맨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죠. 한때 상사맨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국가 수출의 선봉장으로 전 세계를 누볐죠.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이쑤시개에서 인공위성까지’
2023.06.03 09:24김동관·정기선 ‘소문난 절친’이지만…한화 vs. HD현대 불꽃튀는 ‘미래 경쟁’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양대근·김은희·한영대 기자]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의 재계 순위는 7위와 9위입니다. 닮은 점은 더 많습니다. 두 그룹 모두 승계 구도가 뚜렷하고 사업 영역도 상당 부분 겹칩니다. 무엇보다 동년배인 젊은 차기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982년생인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바로 그들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크고 작은 경조사까지 챙길 만큼 재계에서도 ‘소문난 절친’으로 통합니다. 정 사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김 부회
2023.05.27 10:25“탈원전→친원전 결과 이런 반전이” 2.9조 계약에 활기 되찾은 두산 공장 가보니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창원)=한영대 기자] 지난 15일 방문한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의 원자력 공장. 공장 밖에는 원전에 설치될 소형차 크기의 주단 소재가 대기하고 있었다. 올해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공장이 바쁘게 가동된 데 따른 결과다. 공장 안에서는 신한울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발생기가 제작되고 있었다. 원자력 공장 인근에는 단조 공장에서 1만7000t 프레스를 통해 증기발생기 기초 소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가 끊겼던 불과 1년 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었다. 5개
2023.05.16 11:00“미사일 마지막 나사까지…고품질 K-방산 뒤엔 한 땀 한 땀 수작업”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구미)=김은희 기자] “언젠가 바닥에 나사 하나가 떨어져 있어 놀란 적이 있어요. 미사일에 나사가 빠져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찔하죠. 조립 전후의 나사 수량까지 정확히 할 정도로 체계 조립 공정은 꼼꼼해야 해요. 최근에는 만들어진 제품을 확인하기보다는 제품이 잘 만들어질 수 있는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데 방점을 찍고 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시 LIG넥스원 구미2하우스 체계조립장을 함께 둘러보던 이기용 국방기술품질원 품질연구본부 유도탄약1팀장은 조립대에 가지런히 놓인 유도탄 부품을 살피며 말했다. 수년째 LIG넥스원이
2023.05.03 16:34“K-방산의 두뇌·눈·귀를 만드는 곳, 직접 가봤습니다” [그 회사 어때?]
〈그 회사 어때?〉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물론 우리는 플랫폼 업체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무기체계의 두뇌, 눈과 귀와 입이 되는 장비는 우리가 만들죠. 예컨대 차륜형 대공포가 있다고 합시다. 전자광학추적장비(EOTS)나 사격통제장치가 없으면 사격을 못 해요. 우리가 없으면 무기가 있다고 한들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거죠.” 지난달 27일 찾은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방산업체 현장 같지 않았다. 주요시설마다 전투기나 전차, 미사일 대신 대형 서버와 고성능컴퓨터(HPC), 모니터, 각종 기계가 가득했다. 건물 중간중간 주차돼 있는 미완성 군용차량만이 방산 관련 업무를 하는
2023.05.02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