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결점 교과서 만드는 AI공장…하루 40만부, 불량률은 ‘제로’ [헤럴딥 그회사 어때?-미래엔]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 경부선 철길과 나란히 뻗은 부지 7만3000평의 미래엔 세종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왼편에 서 있는 ‘교과서박물관’이었다. 2층에 건평 300평이 안돼 보이는 건물이었지만 고풍스러운 인상이었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공장’ 같지 않은 넓디 넓은 축구장이었다. 손종천 세종공장 공장장은 “저희 공장 와보니 인상이 다른 공장들과는 좀 다르지요?”라고 말했다. 공장 전면에 국제 규격 규모의 천연 잔디 축구장을 갖춘 공장은 많지 않다. 한 때 550명이 일하던 세종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재의 인원은 150명이다. 그런데도 생산 능력은 오히려 늘었다. 그 간극을 메운 것이 ‘자동화’이고, 지금 이 공장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목표가 ‘AI’다. 이 공장이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은 2021년부터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POP)을 도입한 1단계 사업으로, 시간당 생산량은 8.7% 늘고 기록 관리 업무 시간은
1시간 전
창호도 ‘하이엔드’ 시대…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승부수[그 회사 어때?-KCC]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최근 주거 공간을 둘러싼 고급화 경쟁이 창호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과거 창호의 경쟁력이 단열과 기밀 등 기본 성능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디자인과 조망, 방음까지 꼼꼼히 따지는 시대다. 특히 고급 자재에 대한 선호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는 어떤 브랜드의 창호를 쓰느냐도 집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승부수를 던진 곳이 KCC다. 페인트로 친숙한 KCC가 프리미엄 창호를 앞세워 ‘하이엔드 주거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찾은 서울 서초구 KCC 본사 창호 전시장에는 이런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넓은 유리와 세련된 프레임으로 조망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창호만으로도 고급 주택이나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연출됐다. 창밖을 내다보기 위한 단순한 ‘창문’이라기보다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고급 가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KCC는 이처럼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를 앞세워 재건
2026.10.28 20:30
태양광 인버터 강자 OCI파워, ‘찾아가는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기업 간 거래(B2B)의 영업 핵심, ‘찾아가는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무대를 넓힐 겁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OCI 사옥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태양광 인버터 전문 기업 OCI파워 김성엽 대표는 자사 글로벌 진출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국내 시장에만 집중해 왔던 OCI파워는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로 무대를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OCI파워 전신은 독일의 인버터 제조 업체 ‘KACO(카코)’의 한국 지사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KACO 글로벌 사업을 독일 ‘Siemens(지멘스)’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업만 별도로 OCI그룹이 2019년에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반도체 및 태양광 화학 소재 특화 그룹인 OCI그룹에서 태양광 기자재 제조사 OCI파워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핵심 자회사 OCI홀딩스는 태양전지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회사
2026.10.21 16:14
[르포] 공장 들어서자 ‘밥 냄새’가 훅…쿠첸 ‘티타늄 밥솥’ 의 비밀[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충남 천안 쿠첸 사업장. 건물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예상하지 못한 냄새가 먼저 코끝을 때렸다. 그간 여러 공장들을 돌며 익숙하게 느껴졌던 플라스틱 냄새나, 기름냄새, 금속 냄새도 아니었다. 갓 지은 ‘밥 냄새’였다. 가전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왔다는 사실을 잠깐 잊게 할 정도로 진했다. “오늘 오신다고 해서 밥을 미리 해놓았습니다.” 쿠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쿠첸 천안사업장 내에 갓 지은 밥 냄새가 가득한 이유를 알았다. 이날 준비된 밥은 두 종류였다. 기존 방식으로 지은 ‘찰진백미’와 티타늄 내솥의 특성을 살려 개발했다는 ‘탱글백미’. 흰밥 두 그릇을 나란히 놓으면 얼핏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숟가락으로 떠 입에 넣자 식감이 확실히 달랐다. ‘블라인드 테스트’였지만 씹히는 식감의 차이는 어느것이 탱글백미인지, 어느것이 찰진백미인지를 확연히 구분 가능하게 했다. 탱글백미는 말 그대로 밥알 하나하나가 입안에서 따로 느껴졌다. 서로 달라붙어 한 덩어리가
2026.10.14 20:30
40년 ‘반도체 검증’ 큐알티, AI·우주 타고 ‘퀀텀점프’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올해는 큐알티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한 원년입니다. AI(인공지능)·RF(무선주파수)·우주·국방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맞춘 신뢰성 검증 장비의 매출을 본격화하고, 첨단 반도체 칩과 2.5D·3D 패키지, 유리기판 등을 아우르는 핵심 분석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할 것입니다.” 큐알티(QRT) 주식회사는 40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반도체 신뢰성 평가 및 불량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를 고온·저온·습도·진동·방사선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켜 수명과 안정성을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투과전자현미경(TEM)과 엑스레이 등으로 원인을 찾아낸다. 쉽게 말해 반도체가 본격 양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합격 도장’을 찍는 회사다. 이규복 큐알티 대표는 “반도체를 설계해 공정을 거쳐 제품이 나오면 ‘이걸 양산해도 되는가’를 검증해야 한다”며 “문제
2026.10.07 16:02
‘국내 유일 TSMC 파트너’ 에이직랜드…주문형 반도체 업계의 엔비디아를 꿈꾸다 [그 회사 어때?]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경기 수원 에이직랜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와 손잡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ASIC(주문형 반도체) 회사를 창업하고 나서 이왕 파운드리의 파트너가 된다면 1등 회사의 파트너가 되고 싶었다”며 “ASIC(주문형 반도체) 회사를 창업하고 나서 이왕 파운드리의 파트너가 된다면 1등 회사의 파트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6.09.23 14:50
유례없는 초호황에 ‘조선의 심장’도 공급병목…세계 1위 中 주문 쇄도에 650억원 설비 투자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창원)=한영대 기자] 지난달 31일 방문한 HD현대마린엔진 창원 공장. 공장 바깥에 자리 잡은 아파트 4~5층 높이(13m)의 선박엔진 8대가 바로 눈에 띄었다. 선박엔진 1대당 무게는 최대 430톤에 달했다. 이들 선박엔진은 최종 테스트를 마친 제품으로 인도를 앞두고 있었다. 조민식 HD현대마린엔진 책임매니저는 이날 “선박엔진 수요가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일감이 몰리고 있다”며 “일부 조선사들은 공급 부족을 우려해 선주사들로부터 선박 주문을 받기 이전에 미리 선박엔진을 확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앞둔 제품들을 지나 들어선 2만평 규모의 공장 내부에는 제작 중인 선박엔진 10여대와 핵심 부품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전방 산업 호황에 주문이 밀려든 것이다. 연이은 수주에 HD현대마린엔진은 3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했다. 공장은 제품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풀가동되고 있었다. 공장 천장에 설치된 크레인은 수백톤에 달하는 선박엔
2026.09.09 16:25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 경부선 철길과 나란히 뻗은 부지 7만3000평의 미래엔 세종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왼편에 서 있는 ‘교과서박물관’이었다. 2층에 건평 300평이 안돼 보이는 건물이었지만 고풍스러운 인상이었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공장’ 같지 않은 넓디 넓은 축구장이었다. 손종천 세종공장 공장장은 “저희 공장 와보니 인상이 다른 공장들과는 좀 다르지요?”라고 말했다. 공장 전면에 국제 규격 규모의 천연 잔디 축구장을 갖춘 공장은 많지 않다. 한 때 550명이 일하던 세종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재의 인원은 150명이다. 그런데도 생산 능력은 오히려 늘었다. 그 간극을 메운 것이 ‘자동화’이고, 지금 이 공장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목표가 ‘AI’다. 이 공장이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은 2021년부터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POP)을 도입한 1단계 사업으로, 시간당 생산량은 8.7% 늘
2026.09.02 21:00
“전력·공기의 혁신” 국내 첫 온사이트 AI 데이터센터 건립 나선 친환경 에너지 기업 [그 회사 어때?-SGC에너지]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의 데이터센터가 IT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을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인프라 역량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종합 에너지 전문 기업 SGC에너지가 전북 군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DC)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새 성장축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SGC에너지 본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세훈 SGC에너지 데이터센터 개발 TFT 상무를 만나 혁신적인 AI DC 모델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SGC에너지는 군산 AI DC 사업과 관련해 60메가와트(㎿) 규모로 사업을 시작해 향후 최대 30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2026.08.26 16:09
보안회사의 무한변신…에스텍시스템을 키운 ‘2개의 성장축’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기 화성시 에스텍에코 사업장 철문이 열리자 폐비닐과 플라스틱이 뒤섞인 폐합성수지 더미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성인 키의 두 배를 훌쩍 넘는 4~5m 높이였다. 버려진 포장재와 비닐 조각이 한데 엉킨 모습만 보면 쓰레기 산에 가깝다. 그러나 이곳에서 폐기물은 매립장으로 가지 않는다. 선별과 파쇄를 거쳐 시멘트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로 바뀐다. 사업장 안쪽에서는 대형 크레인 한 대가 쉼 없이 움직였다. 집게를 벌려 폐기물을 한 움큼 집어 올린 뒤 대형 설비의 투입구에 쏟아부었다. 폐기물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자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와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공장 안을 채웠다. 폐기물이 연료로 바뀌는 첫 관문은 선별이다. 고철은 자력으로, 플라스틱 선별은 바람을 불어 걸러낸다. 병과 철, 재활용 가능한 품목은 각각 분리되고, 마지막까지 남은 가연성 폐기물은 작은 조각으로 파쇄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이 유연탄을 대신하는 시멘트 소성로와
2026.08.19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