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센터 핵심 ‘SSD 두뇌’ 생산…AI 스토리지 기업으로 진화 중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SSD 컨트롤러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데이터 저장장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전 세계에서 단 4개의 회사만 생산이 가능하다. GPU(그래픽처리장치)나 CPU(중앙처리장치)가 아무리 빨라도 최신 컨트롤러가 없으면 대규모 AI(인공지능) 학습 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코스닥 상장사인 파두(FADU)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마벨에 이어 이 SSD 컨트롤러를 만들고 있다. 2015년 출범 당시부터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을 기치로 내세 파두는 국내 최초의 2세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파두의 이지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창업한 지 10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줄 단계에 이르렀다”며 “AI 시장의 급성장으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중 2곳
2025.09.17 17:22
60年 폴리우레탄 노하우로 바이오플라스틱 진출…亞 유일 파일럿 설비로 시장공략 박차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울산)=박혜원 기자] “당신들 때문에 설비가 다 망가지겠다는 원망을 듣길 수차례, 바이오플라스틱 파일럿(소규모 실증) 공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9일 동성케미컬 울산공장에서 만난 김근모 바이오플라스틱 사업부 상무는 파일럿 설비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동성케미컬 바이오플라스틱 파일럿 공장은 울산 생산공장 부지에 마련돼 있다.약 800평(2800㎡) 규모인 공장 내부에 바이오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설비 4개가 있다. 아직까지는 공장 안에 빈 공간이 더 많은데,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따라 설비를 더 늘릴 계획으로 3000평(1만㎡)까지 여유롭게 부지를 확보했다. 동성케미컬이 바이오플라스틱 포장재를 신사업으로 점찍은 건 2023년이다. 다만 처음부터 파일럿 설비를 갖추고 있었던 건 아니다. 초기엔 고객사인 포장재 제조업체 측 설비를 빌려 실증을 진행했는데, 적절한 원료 배합을 찾을 때까지 수차례 시도해야 해 따가운 눈초리를
2025.09.10 16:10
中선박도 ‘이곳’ 엔진 없으면 안돼…최초 기술로 글로벌 1위 HD현대 맹추격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재계서열 7위 한화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 기업 중 6번째로 시가총액 10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그룹 계열사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선봉장은 단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업 부활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수행할 핵심 조선사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화의 상승세에 이바지한 기업이 있다. 바로 선박엔진 기업인 한화엔진이다. 한화엔진의 올해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7059억원, 561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매출 5799억원, 영업이익 381억원)보다 21.7%, 47.2% 증가했다. 수주액도 치솟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조6179억원이다. 전년 동기(646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
2025.09.03 16:10
‘紅江의 기적’ 뒤에 韓기업이…베트남 1위 종합전선 사업자 대표가 밝히는 시장 선도 전략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베트남은 지금 ‘한강의 기적’을 닮은 ‘홍강(紅江)의 기적’을 쓰고 있다. 연 5% 이상의 고성장, 산업단지 개발과 도시화가 맞물리며 전력망 확충이 국가적 과제가 됐다. 베트남과 이런 성장 서사를 함께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 현지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전력망 확충을 가능케 한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전력청(EVN)·산업단지 등에서 ‘없으면 안 되는 기업’이란 설명이다. 단순한 외국계 법인을 넘어, 지난 30년간 베트남 전역에 전력망을 깔아온 현지 1위 사업자다. 베트남 EVN에 전력 케이블을 직접 납품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자,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덕이다. 올 상반기 매출 4786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운 것도 우연이 아니다. 현지 법인에서 생산한 제품 수출 확대와 베트남 경기 회복세 등이 뒷받침됐고, 중
2025.08.27 16:41
“中에 또 내줄 순 없어”…삼성디스플레이 ‘마지막 자존심’ OLED 사수에 총력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대 중국 간의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기업을 상대로 벌인 국제 소송에서 연달아 승기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 소송을 계기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버젓이 행해진 중국 기업들의 무분별한 기술탈취 관행에 일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때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던 K-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내주면서 2021년부터 세계 1위에서 내려왔다.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린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OLED 기술 개발에 자원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OLED 시장마저 중국의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디스플레이가 벌이는 소송전은 중국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K-디스플레이의 ‘마지막 보루’인 프리미엄 OLED 기술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2025.08.20 18:15
“주차장 빈자리? 내비로 찾으면 되죠”…현대오토에버가 그리는 모빌리티 IT의 청사진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입구나 도로 끝에 다다랐을 때,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순간마다 나오는 내비게이션 안내 멘트는 늘 아쉽기만 하다. 실내 공간이 복잡할수록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오토에버가 최근 구현하고 있는 ‘실내 지도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디에이치 반포 라클라스와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서는 내비를 따라 빈 주차공간, 전기차(EV) 충전기, 무인 택배존, 엘리베이터, 장애인 주차구역 등까지 실시간 안내가 제공된다. 최근에는 한국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포·김해·청주·대구·제주 등 5개 공항의 실내 주차장 지도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로 넘어가면서, 차량용 전장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역할 역시 덩달아 커지고
2025.08.13 16:32
“캐즘 종지부 찍겠다”…삼성SDI, 반백년 기술 경영 일군 DNA가 움직인다 [그 회사 어때?]
총 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정부 주도의 ‘2025년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 시장’ 사업 입찰에서 국내 배터리 ‘빅3’ 중 한 곳인 삼성SDI가 전체 540MW 규모로 진행된 1차 입찰에서 전체 8곳의 사업지 가운데 6곳에 대한 배터리 공급사로 이름을 올리며 총 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정부 주도의 ‘2025년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 시장’ 사업 입찰에서 전체 입찰 물량의 80%에 달하는 수주에 성공했다.
2025.08.06 17:00
SMR 시장 뚫는 효성의 비밀병기…탑티어 펌프 기술로 세계 시장 정조준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창원)=고은결 기자] 지난 22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창원. 헬멧과 안전 조끼를 갖춰 입고 효성굿스프링스 창원공장 펌프시험센터에 들어선 순간, ‘쉬이잉!’ 귀를 울리는 굉음이 밀려왔다. 거대한 수압이 터지듯 내지르는 물줄기 소리, 대형 펌프가 돌아가며 성능을 시험하며 내는 울림이 후끈한 바깥 공기를 밀어냈다. “저 소리 들리시죠? 지금은 펌프 성능시험 중입니다. 물을 4000m까지 밀어올릴 수 있는 고압 설비죠.” 현장을 안내한 김종범 효성굿스프링스 기술개발팀장의 설명이다. 이곳 하부에는 시간당 13만톤의 유량을 시험할 수 있는 초대형 시험설비가 설치돼 있다. 서울시 인구가 하루에 사용하는 물과 맞먹는 규모다. 대형 펌프는 이 물을 한라산(1947m)의 2배 높이까지 밀어올릴 수 있는 압력을 가졌다고 한다. 펌프 성능시험은 단순한 유량·양정 측정에 그치지 않는다. 고온, 고압, 진동 등 조건에서 운전 가능 여부를 시험한다. 실제 펌프 개발에 앞서 모델 펌프에 다중 압력
2025.07.30 16:25
대한민국 1호 조선사, 글로벌 방산에 도전장…트랙 레코드 부재는 과제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부산 영도 조선소에 직접 방문하고 싶습니다.”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마련된 HJ중공업 부스에는 미국과 사우디 등 주요 국가들의 사절단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HJ중공업의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 역량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은 공기를 스커트(공기주머니) 내부에 불어넣어 함정을 띄우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속력은 평균 40노트(시속 74㎞)로 전 세계 해안 80%에 상륙할 수 있다. 공기역학 추진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선박 건조에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는 HJ중공업이 유일하다.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을 눈여겨 본 미국·호주·베트남 사절단들은 MADEX에서 HJ중공업에 현장 방문을 요청, 영도 조선소에서 실물을 직접 살펴봤다. 일본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 다른 국가 대표단들도 HJ중공업과 상담을 요청했다.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으로
2025.07.23 16:18
“우린 여름 끝나면 성수기 시작”…LG전자 ‘칠러’에 힘 주자 물량 3배 ‘껑충’ 이 회사[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화성)=김현일 기자] “여름이 끝나면 또 바빠집니다. 성수기 때만큼 물량이 들어오거든요” 이달 10일 찾은 경기도 화성의 하이엠솔루텍 작업장. 들어서자마자 10t 크레인에 매달린 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명의 작업자가 전날 입고된 칠러를 분해하며 정비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었다. 이곳은 LG전자 냉난방공조(HVAC) 설비의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국내 유일 작업장이다. 최근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냉난방공조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눈에 띄게 바빠진 곳이기도 하다. LG전자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은 칠러 정비 수요가 해가 거듭할수록 급증하자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에 전용 작업장을 새로 조성했다. 화성 작업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공장과 쇼핑몰, 호텔 등에 설치돼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2025.07.16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