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는 게 제일 좋은 ‘뽀통령’ 탄생지 가보니…전세계 홀린 ‘콘텐츠 파워’ 비결 [그 회사 어때?-아이코닉스]
[헤럴드경제(성남)=최은지 기자] 영하의 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15일.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한복판에 위치한 아이코닉스(ICONIX) 본사 사옥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차가운 도심의 공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유리벽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단순한 오피스 빌딩이라기보다, 전 세계 아이들의 꿈이 실체화된 ‘콘텐츠의 성지’에 가깝다. 1층 로비에서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 복장을 한 ‘뽀로로’, 루돌프 코를 한 ‘크롱’이다. 그 옆 벤치에는 멍한 표정으로 행복하게 누워 있는 거대한 ‘잔망루피’ 조형물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년 첫 방송 이후 20년 넘게 ‘아이들의 대통령’ 자리를 지켜온 IP(지식재산권)의 위용과, 최근 MZ세대를 사로잡은 캐릭터의 생명력이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었다. 로비 한편의 ‘뽀로로 카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10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캐릭터와 셀카를 찍고 있었다. LED 화면에서 송출되는 아
2026.01.02 09:40
엔비디아에 도전장 내민 토종 팹리스…“5년 내 같은 링에서 겨룰 것”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AI 고속도로로 세계 3대 강국!” 이달 16일 찾은 경기도 분당구 리벨리온의 오피스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필 문구가 적힌 리벨리온의 리벨쿼드(REBEL-Quad)가 놓여있었다. 박성현 리벨리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리벨리온은) 아시아-태평양(APEC) 지역 유일의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이라며 “먼 미래에 엔비디아와 같은 무대에 서서 지든 이기든 주먹이라도 한번 휘둘러 보자, 맞아 죽더라도 글로벌에서 맞아죽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향 추론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학습(training)이 아닌 추론(inference)에 집중해 전력 효율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는 전략이 핵심이다. AI 인프라의 병목으로 지적되는 전력 소모, 자원 활용률 문제를 ‘GPU 일변도’가 아닌 대안적 NPU(신경망처리장치)로 풀겠다는 접근이다. 카이스트 전기
2025.12.31 17:30
조용했던 코오롱이 달라졌어요…사업재편 가속으로 미래 준비 박차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은 재계 38위 코오롱은 오랫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무리한 사업 확장·재편을 지양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런 코오롱이 최근 2년간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 어떤 회사들보다 사업 재편을 활발히 진행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 합병을 의결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복합소재 사업을 일원화하기 위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했다. 사업 재편은 올해 더욱 가속화됐다. 코오롱은 지난 8월 수입차 유통업을 하는 코오롱모빌리티를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자회사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자산 관리 기업 코오롱LSI, 골프·리조트·호텔 전문 기업 MOD와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코오롱이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코오롱의 사업 재편은 선제적인 위기
2025.12.24 16:57
‘에너지 고속도로’ 아낌없는 투자…HVDC<초고압 직류송전> 패권 노린다[그 회사 어때?-대한전선]
“당진해저케이블2공장(당진2공장)은 대한전선 창사 이래 최대 투자입니다. 에너지 고속도로가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이 해외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당진2공장, 창사 이래 최대 투자” 지난달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전력 기술엑스포(BIXPO) 2025’에서 만난 주형균 대한전선 해저사업부 상무는 대한전선 당진2공장 준공 부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BIXPO에서 대한전선은 축구장 30개 크기인 6만5000평 규모로 구축 중인 당진 2공장 조감도와 525키로볼트(㎸)급 해저케이블 시제품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당진2공장은 640㎸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400㎸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2027년에 계획대로 가동을 시작하면 지난 6월 준공한 당진1공장 보다 생산능력(CAPA)를 5배 늘릴 수 있게 된다. 당진1공장에선 154㎸급, 400㎸급 HAVC 케이블만 생산했는데, 2공장에
2025.12.24 15:50
AI 바람 타고 급부상…‘비욘드 중공업’ 두산그룹 반도체 사업 핵심축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지난달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의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터치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기계와 원전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자소재 사업이 크게 주목받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그간 중공업 중심으로 인식돼 온 두산이 전자소재 영역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며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두산 전자BG(비즈니스그룹)의 빠른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전자BG 사업은 최근 AI,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기술 트렌드와 맞물리며 급부상하고 있다. 전자BG의 핵심 제품은 동박적층판(CCL, Copper Clad Laminate)으로, 인쇄회로기판(PCB)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스마트폰·통신장비는 물론 서버·AI 반도체 패키지 등 고성능 전자기기의 기반소재로 활용되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BG가 그룹
2025.12.17 16:12
美中 전쟁서 ‘글로벌 톱3’…토종AI 자존심 세운 ‘엑사원’ [그 회사 어때?-LG AI연구원]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이 기사는 헤럴드경제 회원 전용 콘텐츠 ‘HeralDeep’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LG AI연구원’에 대한 더 다양한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안 하면 외부 모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데이터를 외부 기업에 다 넘겨주게 된다. 한국의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업과 스타트업이 굉장히 잘 하고 있는데 이들을 잘 육성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최근 사내에서 진행된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와의 대담에서 우리나라의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홍락 원장은
2025.12.12 11:25
美·中 전쟁서 ‘글로벌 톱3’ 우뚝…토종 AI 자존심 세웠다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이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안 하면 외부 모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데이터를 외부 기업에 다 넘겨주게 된다. 한국의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업과 스타트업이 굉장히 잘 하고 있는데 이들을 잘 육성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최근 사내에서 진행된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와의 대담에서 우리나라의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홍락 원장은 “한국은 AI 인력도 있고 데이터도 잘 만드는데 컴퓨팅 파워가 부족했다. 가장 병목으로 생각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정부가 최근 많이 지원해줘 긍정적”이라며 “고속도로 깔듯이 컴퓨팅 파워를 잘 만들어 나가면 산업계뿐 아니라 학계·연구 커뮤니티에 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12월 LG그룹의 AI 전담 조직으로 출범한 LG AI연구원은 설립 5년 만인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
2025.12.10 16:32
‘전동화 시대’ 무용담 쓴 SK온, ‘전기화 시대’ 성공신화 잇는다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전동화’에서 ‘전기화’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된 가운데 SK그룹 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주도해 온 SK온이 전략적 합병, 연구개발(R&D)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을 기반으로 향후 도래할 전기화 시대 ‘퍼스트 무버’를 향한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SK엔무브와의 합병 마침표를 찍은 통합 SK온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실천 과제인 4대 R&D 핵심 과제(고체 배터리·열확산방지 설루션·셀투팩·건식 전극 공정 등)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본격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SK온은 4대 R&D 핵심 과제인 ▷고체 배터리 ▷열확산방지(TP) 설루션 ▷셀투팩 ▷건식 전극 공정 등에 R&D 역량을 집중 투여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체 배터리와 TP 설루션 등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셀투팩 및 건식 공정 연구개발을 토대로 원가경쟁력 강화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2025.12.03 15:40
중고차 매매단지서 ‘K-중고차 수출 허브’로…현대글로비스가 만든 오토벨, 年 10만 차량 거쳐가는 비결은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안산)=김성우 기자] “쏘나타”, “띵동”, “그랜저”, “띵동”. 지난 7일 오후 1시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시화 경매장. 기자가 직접 찾은 이곳에선 ‘보이지 않는 경쟁’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경매 전광판에는 10대 가량의 차량 정보가 띄워지고, 옆에 기재된 가격이 순식간에 요동쳤다. 길게는 30초, 짧게는 수초. 경매가 끝나고 가격정보가 나왔던 탭에는 낙찰·유찰 정보가 표시됐다. 실내에는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 딜러 두 명이 화면을 주시하면서 속삭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경매장 앞쪽 테이블에 앉은 이들도 대부분 외국인. 최근 ‘K-중고차’의 인기 속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차량 수출을 원하는 딜러들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현장에 찾아오는 수출업 종사자들이 늘었다”며 “실물을 보고 가겠다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매장에 올라온 차량은 총 785대. 낙찰률(50~60%)을 감안하면 하루 약 400대 가까운 차량이
2025.11.29 09:00
중고차 매매단지서 ‘K-중고차 수출 허브’로…현대글로비스가 만든 오토벨, 年 10만 차량 거쳐가는 비결은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안산)=김성우 기자] “쏘나타”, “띵동”, “그랜저”, “띵동”. 지난 7일 오후 1시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시화 경매장. 기자가 직접 찾은 이곳에선 ‘보이지 않는 경쟁’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경매 전광판에는 10대 가량의 차량 정보가 띄워지고, 옆에 기재된 가격이 순식간에 요동쳤다. 길게는 30초, 짧게는 수초. 경매가 끝나고 가격정보가 나왔던 탭에는 낙찰·유찰 정보가 표시됐다. 실내에는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 딜러 두 명이 화면을 주시하면서 속삭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경매장 앞쪽 테이블에 앉은 이들도 대부분 외국인. 최근 ‘K-중고차’의 인기 속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차량 수출을 원하는 딜러들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현장에 찾아오는 수출업 종사자들이 늘었다”며 “실물을 보고 가겠다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귀띔했다. 이날 경매장에 올라온 차량은 총 785대. 낙찰률(50~60%)을 감안하면 하루 약 400대 가까운 차량이
2025.11.2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