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균팩·종이팩 ‘자원순환’ 선도…한솔제지, ESG 경영의 새 기준을 세우다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렌지 주스 한 팩을 다 마시고 나면 그 종이팩은 어디로 갈까. 대부분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비닐 코팅이 돼 있어서 일반 종이로 분리수거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은 게 멸균팩이다. 펄프와 플라스틱, 알루미늄이 층층이 붙어 있는 이 복합소재는 재활용률이 약 1% 수준에 그쳤다. 사실상 재활용 사각지대였다. 한솔제지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국내 최대 제지 기업이 종이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버려지는 종이를 다시 종이로 되살리는 자원순환의 고리를 직접 만들어 나서고 있다. 멸균팩을 다시 백판지로, 종이팩을 다시 포장재로. 쓰레기로 분류되던 것들이 한솔제지 공장을 거쳐 새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다. ▶재활용률 1%, 멸균팩의 역설=멸균팩은 오랫동안 재활용 업계의 골칫거리였다. 우유, 두유, 주스 등 상온 보관 제품에 쓰이는 멸균팩은 외부에서 보면 그냥 종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종이(펄프)와 플라스틱, 알루미늄이 겹겹이 붙어 있는 복합소재다
2026.03.25 20:00
제철소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엔진’ [그 회사 어때? - 포스코플로우]
포스코그룹 물류 자회사 포스코플로우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고객사로 내보내는 출하 물류와 광양항으로 들여와 보관·가공·반출하는 CTS(대량화물유통체제) 사업을 하고 있다.
2026.03.21 07:00
제철소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엔진’ [그 회사 어때? - 포스코플로우]
포스코그룹 물류 자회사 포스코플로우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을 고객사로 내보내는 출하 물류와 광양항으로 들여와 보관·가공·반출하는 CTS(대량화물유통체제) 사업을 하고 있다.
2026.03.19 19:00
78.5만L 초격차 생산능력 가동…송도 벌판에 세운 ‘바이오 신화’ [그 회사 어때?-삼성바이오로직스]
[헤럴드경제(인천)=최은지 기자] 인천대교를 건너 송도국제도시로 진입하면, 과거 바다였던 매립지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강철 요새’들이 시야를 압도한다. 옅은 회색빛의 1~3공장이 단단한 기초처럼 서 있다면, 4공장은 수만 개의 푸른색 유리 조각이 모자이크처럼 빛나며 K-바이오의 심장으로서의 위용을 뽐낸다. 송도바이오대로를 따라 늘어선 이 공장들은 저마다 다른 색과 질감의 외벽을 두르고 있지만, 그 안을 흐르는 DNA는 하나다. 바로 전 세계가 경탄하는 ‘삼성 스피드’다. 건물 높이가 최고 53m(4공장 기준)에 달하는 거대한 공장 내부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전 세계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거대한 심장처럼 24시간 박동하는 78만5000L의 신화는 이곳에서 매일 현실이 된다. 2010년 이건희 선대 회장의 “삼성의 주력 상품이 10년 이내에 따라잡힐 수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선언에 5대 신수종 사업이 결정됐고, 마침내 삼성은 바이
2026.03.11 20:00
전세계 47개국 보일러 생산기지…글로벌 공략 ‘플랫폼’으로 진화 [그 회사 어때?-경동 나비엔]
경기도 평택. 산업단지가 이어지는 길 끝에서 만난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공장 ‘에코허브(Eco Hub, 옛 서탄공장)’는 첫인상부터 예상과 달랐다. 공장이라면 으레 떠올리는 기름 냄새나 자재 더미, 분주히 오가는 지게차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시야에 들어온 것은 비워진 바닥과 정돈된 공간,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기계들의 흐름이었다. 공장 바닥에는 자재가 놓여 있지 않았다. 볼트 하나, 부품 하나 무심코 떨어져 있는 모습도 없었다. 필요한 부품들은 모두 선반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채, 다음 공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동을 맡은 것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바닥에 그어진 실선을 따라 ‘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쉼 없이 움직였다. 차체 위에 부품 박스를 올린 채, 마치 약속된 동선을 아는 듯 정확하게 공정 위치로 향했다. 한눈에 봐도 수십 대는 족히 돼 보이는 AGV들은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공장을 누비며 부품을 실어 나르고
2026.03.11 11:07
더 이상 상사라 부르지 마라…희토류 전쟁서 기회 찾으며 종합 에너지사로 변신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희토류는 이제 시장에서 사고파는 자원이 아닌, ‘전략 무기’입니다.”(최영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 희토류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게 희토류는 가장 강력한 외교 무기이자, 미국의 약한 고리다. 미중 갈등이 최근 ‘희토류 전쟁’으로 비화한 배경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맞서면서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난데 없는 희토류 공급난을 맞닥트렸다. 이런 가운데, 갈등의 핵심이자 전략 자원인 희토류에서 최근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설립된 종합 상사로서, 희토류를 조달하고 공급하는 매개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희토류 등 신사업을 적극 모색하면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가 단순히 산업 원료를 넘어, 전략 자원으로 떠오른 시대에 맞춰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희토류는 자연계에 극히 드문 17가지 화
2026.03.04 16:59
[르포]전세계 47개국 ‘보일러의 심장’… 경동나비엔 ‘서탄 공장’을 가다[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기도 평택. 산업단지가 이어지는 길 끝에서 만난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공장 ‘에코허브(Eco Hub, 옛 서탄공장)’는 첫인상부터 예상과 달랐다. 공장이라면 으레 떠올리는 기름 냄새나 자재 더미, 분주히 오가는 지게차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시야에 들어온 것은 비워진 바닥과 정돈된 공간,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기계들의 흐름이었다. 공장 바닥에는 자재가 놓여 있지 않았다. 볼트 하나, 부품 하나 무심코 떨어져 있는 모습도 없었다. 필요한 부품들은 모두 선반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채, 다음 공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동을 맡은 것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바닥에 그어진 실선을 따라 ‘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쉼 없이 움직였다. 차체 위에 부품 박스를 올린 채, 마치 약속된 동선을 아는 듯 정확하게 공정 위치로 향했다. 한눈에 봐도 수십 대는 족히 돼 보이는 AGV들은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공장을
2026.02.25 20:00
1년만에 시총 3배…‘K-방산·조선’ 날개 달고 150조 기업 우뚝 [그 회사 어때?-한화그룹]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요즘 재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 중 하나가 단연 한화그룹이다. 한화 계열사가 주도하는 총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을 놓고 재계의 굵직한 기업들이 합세해 전방위 국가 대항전이 펼쳐진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상징으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열쇠로 주목받았다. 그 어느때보다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한화의 주력사업들은 일제히 상승가도에 올라탔다. 과거 화약으로 시작해 화학(에너지)으로 성장했다가, 현재 화학이 주춤하자 지금은 10여년 전 인수한 방산 분야를 필두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02.19 11:35
AI로 고장 예측하고 최적 발전량 제시…韓 넘어 글로벌 풍력 시장 ‘정조준’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제주)=한영대 기자] 지난달 26일 방문한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발전기 전국통합 관제센터인 제주도 두산윈드파워센터(이하 WPC). 연면적 496㎡(약 150평) 규모 2층 건물의 1층에 들어서자마자 대형 모니터 3개가 한눈에 들어왔다. 대형 모니터 속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전국에 설치한 약 80개의 풍력발전기 및 부품의 이상 여부가 시시각각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모니터 속에는 발전기 작동 여부뿐만 아니라 출력, 풍속 등 세세한 정보까지 나타났다. 발전기가 작동될 때는 초록색 표시창이, 정비를 받고 있는 설비에는 노란색 표시창이 떴다. WPC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4시간 발전기 관리가 가능해졌다. 최인욱 두산에너빌리티 WPC 센터장(수석)은 “현장에 나가기 전에 WPC에서 설비 이상 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WPC가 설립된 건 지난해이다. 국내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한 제조사 중 풍력발전기 원격 기술 지원을 위한 통합 컨트롤타워를 우리나
2026.02.11 16:21
‘화장품계의 TSMC’ 한국콜마… 그 심장을 보다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K뷰티가 확산세다. 사드 도입 이후 중국시장이 주춤한 사이 미국은 K뷰티의 텃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한국 정치가 안정화 되면서 중국 시장까지 열릴 개연성이 높아졌다. 미국 시장에 중국 시장까지 열린 셈이다. K팝을 필두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세계 시장을 여는 선두주자가 되고, 이를 K뷰티를 앞세운 한국 제품들이 품질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들어간다. 고객사들이 돈을 벌고 그 고객사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업’은 돈을 더 많이 버는 구조, 바로 한국 화장품의 대표 제조사 ‘한국 콜마’ 이야기다. 한국콜마는 반도체 산업의 TSMC와 유사한 위치다.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엔비디아가 치열한 AI 경쟁을 벌이는 것이 현재 미국의 시장 형국인데 이들 모두에 제품을 공급 납품하는 업체는 누가 이기더라도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고객사들의 승리가 결국 납품 업체의 승리로 돌아오는 구조, 화장품 ODM 업계의 최강자가 바로 한국콜마다. 직접 브랜드가 없더라도
2026.02.0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