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M 적층장비로 국내 반도체 장비사 최고이익률…독점균열 우려는 기술로 돌파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해 국내 반도체 장비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이 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다. AI(인공지능) 붐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으로 승승장구할 때, 한미반도체는 HBM 장비를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하며 지난해 소위 ‘사(社)생역전’을 했다. 다만, 올해는 약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화 그룹의 참전으로 독점 체제에 균열이 간 것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 증폭도 변수다. HBM 제조에 필수인 TC(Thermal Compression·열압착) 본더 장비 시장에서 한미반도체의 리더십은 얼마나 견고한 것인지 살펴봤다. 우선 TC본더는 여러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HBM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D램 칩과 칩을 쌓은 후 정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초반 접합 작업을 TC 본더가 맡는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1024개의 구멍(입출력 단자)
2025.04.16 16:17
주문 넘쳐 변압기 7대 동시 제작…전력기기 현재·미래 책임지는 효성 캐시카우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창원)=한영대 기자] “미국 유명 빅테크 기업이 단기간에 수십대의 변압기 제작이 가능하냐고 문의가 들어올 만큼 전력기기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치솟고 있다.”(장재성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장 상무) 지난달 19일 방문한 22만평 규모의 경남 창원 효성중공업 공장.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듯이 공장 곳곳에는 고객사들에 납품될 예정인 수십대의 전력기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력기기 생산 첫 단계인 원재료 가공 라인에도 제품 제작에 필요한 원재료로 가득 차 있었다.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은 송전 시스템의 전 밸류체인 장비를 생산하는 ‘마더플랜트(생산기지 중심축)’이다.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 이상의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바쁘게 가동된 생산라인은 단연 초고압 변압기 공장이었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 낸 전력을 가정 및 공장에 송전하기 이전에 전압을 낮추거나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력 인프라 조성
2025.04.09 15:18
K-기술로 글로벌 전력망의 심장을 빚다…전력韓流 이끄는 LS의 ‘숨은 진주’ [그 회사 어때?]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 지난해 LS그룹으로 편입, 새 간판 달아 중소기업 중 압도적 경쟁력…한전 공급 중 초호황 대응해 울산사업장 생산능력 확대 전략적 성장 추진…포트폴리오 다변화 속도 ※ 이 기사는 헤럴드경제 회원전용 콘텐츠 ‘HeraldDeep’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주요 기업들의 더 다양한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력 한류(韓流)가 시작됐다. 단순한 전력기기 수출을 넘어, 국내 기술로 만든 초고압 변압기가 글로벌 전력망의 심장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회를 잡은 곳 중 하나가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이다. 40여년 전 중소기업에서 출발해 ‘154kV급 초고압 변압기’ 기술의 벽을 넘어선 이 회사는, 이젠 LS 간판을 달고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례 없는 호황에 관련 업종 계열사를 거느린 LS그룹의 사세도 커지고 있는데, LS파워솔루션의 존재감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장 호황이라는 외부 동력과 사업장 확장이
2025.04.02 15:12
누가 ‘삼성전자 부품사’래?…AI시대 미래기술기업으로 퀀텀점프 준비 [그 회사 어때?]
‘脫삼성, 脫스마트폰’…2024년 역대 최대 매출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 10년 새 60%→29% 자율주행이 新성장엔진…전장용 MLCC 고성장 2분기 ‘게임 체인저’ 유리기판 시제품 생산 돌입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기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0%에 육박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주요 부품들을 납품하면서 ‘삼성전자 부품사’라는 평가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 그 해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의 인기는 삼성전기의 실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삼성전자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삼성전기의 약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29.0%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30%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만 하더라도 의존도는 47.1%에 달했다. 삼성전기의 이같은 ‘변신’의 배경에는 자동차의
2025.03.26 17:30
국내유일 엔진 자체생산 조선사…환경에도 ‘진심’, 탄소실증설비 3배로 키운다 [그 회사 어때?]
HD현대중공업 탄소중립 R&D 설비, 작년 준공 후 증설 한창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선박…아이템 쌓였다” 선박·엔진 글로벌 1위 업체, 차세대 기술력 확보 중 테라파워, 팔란티어…글로벌 기업과도 협력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 한켠에는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실험실 같은 공간이 있다. 기자가 지난주 찾은 이곳에는 3평 남짓한 제어실을 둘러싸고 가스 탱크와 파이프 등 각종 설비가 모여 있었다. 바로 옆에선 새로운 실증 설비를 3배 규모로 짓는 공사도 한창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준공한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 설비’다. 실증 설비는 엔진기술센터 바로 옆에 마련됐다. 서진해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선장설계부 책임엔지니어는 “설비 부지를 선정할 때부터 요청했던 부분”이라며 “친환경 엔진을 개발하는 엔진사업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기술 개발을 진행하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을 자체 생산하는 조선사로서의 특성을
2025.03.19 17:06
저커버그·TSMC 눈독…반도체설계 불모지서 1조몸값 토종팹리스로 성장 [그 회사 어때?]
메타 매각설·TSMC 인수설 퓨리오사AI 시드투자 5억으로 시작…현재 기업가치 8천억 자금난 이기고 K-팹리스 자생력 증명할까 ※ 이 기사는 헤럴드경제 회원전용 콘텐츠 ‘HeraldDeep’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주요 기업들의 더 다양한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최근 메타 매각설과 TSMC 투자설이 불거지며 화제가 된 토종 팹리스(반도체설계) 업체가 있다. 바로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다. 설립 9년차에 8000억~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내로라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퓨리오사AI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팹리스 생태계를 개척한 선구자 같은 기업이다. 맨 처음 투자받은 금액은 겨우 5억원. AI 반도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때라 투자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창업자 백준호 대표는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굳건한 비전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퓨리오사AI는 엔
2025.03.12 16:41
‘SUV 열풍’ 숨은 공신 현대위아, 전동화·방산 준비도 “이상無” [그 회사 어때?]
※ 이 기사는 헤럴드경제 회원전용 콘텐츠 ‘HeraldDeep’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주요 기업들의 더 다양한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 차종 4WD 시스템 제공 EV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개발 집중 EV 공조시스템 시장 선점 위한 선제 투자 전기차용 공조 모듈 하반기 양산…PV5 탑재 예정 방위산업 분야 성장세 뚜렷 “화포 기술력 입증” [헤럴드경제(창원)=서재근 기자]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이 폭설로 몸살을 앓았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기후 특성 탓에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티릴티차량)를 막론하고 4륜구동(4WD)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사이 ‘차박’,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 인구 증가세로 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4WD 시스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4WD 시스템의 틀을 제작하는 기업이 바로 현대위아다. 1976년 기아기공으로 첫발을 뗀 현대
2025.03.07 15:30
‘통합 대한항공’ 여객 넘어 시너지 효과 기대되는 두 가지 요소 분석해보니 [그 회사 어때?]
메가캐리어 탄생 막바지 단계 여객부문 외 추가 시너지 살펴보니 조업·서비스 ‘통합’에 소비자 효용 증대 여객기 활용 유럽·아시아 물류 공략 시너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민국의 항공역사를 바꿀 ‘빅딜’이 이제 막바지 단계입니다. 대한항공이 상반기까지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승인받고 여러 시정조치를 순조롭게 이행하게 되면, 2026년 말께 마침내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게 됩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글로벌 항공사 톱10 안에 들어가는 ‘메가 캐리어’ 국적 항공사의 탄생인 동시에,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를 2~3단계 끌어올리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합니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총계는 12조757억원에 달했습니다. 한진그룹의 자산은 현재 약 40조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통합 대한항공의 자산에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매각 등으로 일부 제외가 되는 점을 감안해도 10조원 상당의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통합이 국내
2025.02.26 16:07
백화점式 석화 시대 갔다…최대이익으로 ‘스페셜티의 힘’ 보여준 SK케미칼 [그 회사 어때?]
SK케미칼 지난해 영업이익 1111억원 2017년 사업 회사로 분할된 이래 최대 실적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주요 석화 기업 위기 수익성 높은 스페셜티 제품 통해 흑자 달성 친환경 제품 앞세워 상승세 이어갈 계획 생산능력 확대 위해 전용 설비 투자 고려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전례가 없던 암흑기를 겪고 있다. 중국이 시황과 관계 없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을 확대, 글로벌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꺾이고 있다. 범용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투톱인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LG화학(석유화학 사업 부문 기준), 롯데케미칼은 각각 1360억원, 89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등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은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대부분 석유화학 업체들이 곡소리를 낼 때 SK케미칼은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3405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 SK디스커버
2025.02.12 16:34
올트먼이 점찍은 韓로봇…국내 1등에서 글로벌 톱 노리는 두산로보틱스 [그 회사 어때?]
주요 그룹·빅테크, 로봇산업 성장성 주목 2015년 출범 이후 국내 1위 협동로봇업체 국내 파이 한계…북미·유럽 중심 확대 시동 AI 기반 솔루션도 확대…수요처 발굴 지속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명확한 미래’라고 입모으는 신산업. 기존 주력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새 먹거리가 절실한 기업들이 ‘로봇 시장’의 잠재된 폭발력에 주목하고 있다. ‘챗 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협력을 희망한다고 콕 집은 분야도 바로 로봇이다. 한국은 전통 산업용 로봇에서 벗어나 협동로봇으로 산업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나아가 협동로봇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극 접목되며 단순한 ‘로봇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시장의 관심사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쏠렸지만 국내 기업의 상용화는 여전히 수년가량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로봇을 통한 노동력 대체 효과가 증명될 분야가 AI 기반 협동 로봇이다. 이를 이끄는 국내 1
2025.02.05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