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 경부선 철길과 나란히 뻗은 부지 7만3000평의 미래엔 세종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왼편에 서 있는 ‘교과서박물관’이었다. 2층에 건평 300평이 안돼 보이는 건물이었지만 고풍스러운 인상이었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공장’ 같지 않은 넓디 넓은 축구장이었다. 손종천 세종공장 공장장은 “저희 공장 와보니 인상이 다른 공장들과는 좀 다르지요?”라고 말했다. 공장 전면에 국제 규격 규모의 천연 잔디 축구장을 갖춘 공장은 많지 않다. 한 때 550명이 일하던 세종공장에서 근무하는 현재의 인원은 150명이다. 그런데도 생산 능력은 오히려 늘었다. 그 간극을 메운 것이 ‘자동화’이고, 지금 이 공장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목표가 ‘AI’다. 이 공장이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은 2021년부터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POP)을 도입한 1단계 사업으로, 시간당 생산량은 8.7% 늘
13시간 전
“전력·공기의 혁신” 국내 첫 온사이트 AI 데이터센터 건립 나선 친환경 에너지 기업 [그 회사 어때?-SGC에너지]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과거의 데이터센터가 IT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발열을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인프라 역량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종합 에너지 전문 기업 SGC에너지가 전북 군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DC)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새 성장축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SGC에너지 본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세훈 SGC에너지 데이터센터 개발 TFT 상무를 만나 혁신적인 AI DC 모델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SGC에너지는 군산 AI DC 사업과 관련해 60메가와트(㎿) 규모로 사업을 시작해 향후 최대 30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2026.08.26 16:09
보안회사의 무한변신…에스텍시스템을 키운 ‘2개의 성장축’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기 화성시 에스텍에코 사업장 철문이 열리자 폐비닐과 플라스틱이 뒤섞인 폐합성수지 더미가 시야를 가득 채웠다. 성인 키의 두 배를 훌쩍 넘는 4~5m 높이였다. 버려진 포장재와 비닐 조각이 한데 엉킨 모습만 보면 쓰레기 산에 가깝다. 그러나 이곳에서 폐기물은 매립장으로 가지 않는다. 선별과 파쇄를 거쳐 시멘트 공장이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로 바뀐다. 사업장 안쪽에서는 대형 크레인 한 대가 쉼 없이 움직였다. 집게를 벌려 폐기물을 한 움큼 집어 올린 뒤 대형 설비의 투입구에 쏟아부었다. 폐기물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자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와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공장 안을 채웠다. 폐기물이 연료로 바뀌는 첫 관문은 선별이다. 고철은 자력으로, 플라스틱 선별은 바람을 불어 걸러낸다. 병과 철, 재활용 가능한 품목은 각각 분리되고, 마지막까지 남은 가연성 폐기물은 작은 조각으로 파쇄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이 유연탄을 대신하는 시멘트 소성로와
2026.08.19 19:30
‘코르티스’ 고난도 안무도 거뜬…K-로봇 근육 키워 휴머노이드까지 정복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마차 시대에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류, ‘마부’가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부류, ‘마차’ 자체를 열심히 개발하는 부류 이렇게 세 종류의 기업이 있었죠. 결국 아무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가 나왔기 때문이죠”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온 지금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차 시대가 막을 내린 것처럼 피지컬 AI(인공지능)가 바꿔 놓을 새로운 변화에 기민하게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전략포럼’에서 “피지컬 AI를 과거의 규제나 기술을 기준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로보티즈가 올해 4월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AI사피엔스’가 나와 아이돌그룹 코르티스의 노래 ‘REDRED(레드레드)’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양팔을 자유자재로 휘젓고 외발로 뛰며 안무를 똑같이 재현해 박
2026.08.12 17:24
“AI 무기체계도 테슬라式으로” 50돌 LIG D&A, 세계 톱 ‘전장 지능화’ 회사 향해 기치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전통 무기체계 개발 방식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전장 지능화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방산의 최전선에서 유도무기와 지휘통제 체계를 고도화해 온 LIG D&A는, 올해를 다가올 100년을 향해 새로이 출발할 원년으로 삼아 사명을 바꾸고 사업 영역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 방산의 관건으로 꼽히는 AI 역량과 관련해 올해 1월부로 기존 AI연구소를 ‘AI랩’으로 개편하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모처에서 AI랩을 이끌고 있는 조규태 LIG D&A AI랩장을 만나 LIG D&A의 AI 전략과 K-방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었다. AI랩은 현재 ‘전장 AI’와 사내 업무 효율화를 위한 ‘AX 분야’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전장 AI 분야에서는 다수·다종의 무인체계를 한눈에 지휘 통제할 수 있는 시제품 개발
2026.08.05 16:07
진격의 K-뷰티 산실…‘인종별 맞춤 전략’ 전세계 홀렸다 [그 회사 어때?-코스맥스]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K-뷰티 열풍이 거세다. 국내 브랜드를 비롯해 전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 뒤에는 숨겨진 이름이 있다. 화장품 브랜드 뒤에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다. 코스맥스는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챔피언’으로 통한다. 국내외 5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화장품 ODM 기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매출은 2조398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제품 생산 능력은 연간 35억개에 달한다. ODM은 브랜드 회사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OEM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브랜드가 요구하는 제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원료 선정부터 제형 개발, 기능 검증, 생산까지 모두 맡는다. 이젠 ODM 기업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한국 여성들은 수정 화장을 하루에도 3~4번 하지만 미국·중국 여성들에겐
2026.07.30 20:30
엔비디아·ABB로보틱스가 찜했다…‘피지컬AI의 교과서’ 만드는 합성데이터 스타트업 [그 회사 어때?-스카이인텔리전스]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로봇이 춤도 추고 공도 차는 세상이 왔는데, 왜 빨래를 개는 로봇은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을까요. 빨래와 관련된 물리 세계를 충분히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로봇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로봇이 사람처럼 계단을 오르고 춤을 추며 복잡한 동작도 수행하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정작 사람이 일상에서 하는 단순한 집안일은 아직 로봇이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을 경험하지만 로봇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SKAI Intelligence) 대표는 “춤을 추는 것보다 사물을 인식하고 다루는 작업이 훨씬 어렵다”라며 “로봇이 현실 세계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AI 산업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도록 하
2026.07.28 20:30
K-열관리, 매출 10조 장벽 깨고 독주하는 비결 [그 회사 어때? - 한온시스템]
자동차 산업의 경쟁축이 엔진 성능에서 전동화, 소프트웨어, 에너지 효율로 옮겨가면서 ‘열관리’ 기술이 미래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0조8837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 벽’을 처음 넘어섰다.
2026.07.15 19:00
영화로 대박 친 광고회사…AI로 스타트업 ‘성장 조력자’로 대변신 [그 회사 어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지난달 공개된 SK하이닉스 광고 ‘메몰이 소녀’는 배우 김민하가 도심에 갑자기 난입한 양떼를 진두지휘하며 활보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메모리 반도체’와의 언어유희를 활용한 요들송 ‘메~에에에~모리’가 배경음악으로 깔려 중독성 강한 광고로 각인됐다. 국내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제작한 이 광고는 실제 스튜디오에서 배우의 연기를 촬영한 후 인공지능(AI)을 통해 양떼의 움직임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브에 영상이 공개된 지 3주 만에 조회수가 110만회를 돌파했다. 이노션은 지난해 9월에도 SK하이닉스의 성장 히스토리를 영화처럼 연출해 화제를 모은 6분 30초짜리 장편 광고 ‘위대한 여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작기간만 275일에 달했던 해당 광고는 후반부에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성된 모습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노션은 이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단편영화 ‘밤낚시’로 국내외 주요 광고
2026.07.01 16:27
날씨·온도따라 천차만별…‘배합의 마술’ 레미콘 최적 강도 완성
세상에는 기업이 참 많습니다. 다들 무얼 하는 회사일까요. 쪼개지고 합쳐지고 간판을 새로 다는 회사도 계속 생겨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수년을 하던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다이내믹한 기업의 산업 이야기를 현장 취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드립니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장에서 수십년간 레미콘만 보는 숙련자들은 배합되는 모습만 봐도 무엇이 부족한지 압니다. 물이 부족한지, 시멘트가 과하게 들어갔는지, 골재 상태가 어떤지를 섞이는 것만 보고도 알아요. 실제 데이터와 눈으로 본 예측치를 비교하면 거의 일치하는 일이 많습니다.” 유진기업 서서울공장 사무동 3층.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전 먼저 들른 시뮬레이터 실에서 들은 말이다. 건설 자재 가운데 없어서는 안되는 레미콘은 그 터프한 모습과는 달리 실은 아주 예민한 소재다. 그날의 날씨와 온도 습도 등이 모두 배합 결과를 가르는 주요 원인들이 된다. 숙련된 작업자는 배합 상태를 눈으로 알아 맞춘다. 레미콘의 가장
2026.07.01 13:20